전남도 메르스 상처 치유 위한 조치 서둘러라

2015년 06월 24일(수) 20:36

지방자치단체와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대응 매뉴얼에 따른 개인 위생수칙 준수까지 더해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안정화돼가는 상황이다. 이제는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제 대책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메르스 상처 치유를 위해 24시간 심리지원전담팀을 가동하고 있어 의미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격리마을 주민은 물론 치료 의료진, 자택격리자, 능동감시자 등에 대한 우울, 불안, 불면 등 심리적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3명의 위기대응전담팀이 상담활동에 들어갔다. 시군 보건소에 설치된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도 마찬가지다.

전남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해 침체된 보성군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수특산품 특별 판촉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과 집단적인 심리치료와 더불어 ‘투트랙’으로 메르스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한 나름의 방안으로 역시 환영할 만 한 일이다.

대표적으로 보성지역 주민들에 보탬이 되도록 감자 등 농산물 사주기 공동 구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눈길을 끈다.

서울상인연합회에서 대규모로 회천감자 구매를 추진하고 있고, 지난 세월호 사고 당시 도움을 받았던 진도군 보건소 직원들은 그 답례로 감자를 구매하는 등 온정의 손질도 답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상에서도 쇼핑몰인 ‘남도장터(www.jnmall.kr)’를 활용, 7월 6일까지 2주간 우수 농특산품을 최대 50%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앞으로도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바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하루라도 빨리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더 분투해야 할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으로 응원 메시지를 권하고 싶다.

시군의 경로식당 무료 급식도 속속 재개됐다고 한다. 하나 둘 일상을 되찾고 있는 듯해 다행이다. 손 씻기, 기침예절, 병문안 자제 등 지역민들도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게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