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 헐값매각·불법 승마장 건축허가 무효화해야” 서구의회 결의문 채택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5년 06월 28일(일) 20:52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백마산 구유지 헐값매각과 불법 승마장 건축에 대해 광주 서구의회가 허가 무효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236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백마산 구유지 헐값매각 및 불법 승마장 건축허가 무효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대행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반대 의견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 의원은 “(백마산 구유지 매각은)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위법한 거래이기 때문에 무효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고 건축 허가를 승인한 승마장은 취소 사유가 명백하다”고 매각과 건축허가 무효를 촉구했다. 또 “백마산은 서구청에서 숲 유치원을 조성해 매년 백마산 자연숲 및 습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백마산 등산로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승마장 매각과 건축허가 무효를 통해 백마산을 보존하고 녹지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 감사실은 지난 3일 백마산 서구 구유지 매각과 승마장 인허가 과정에서 10여 건의 위법을 확인, 당시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 15명에 대한 중징계 등 인사조치를 서구청에 요구했다.

경찰도 현재 백마산 일원 구유지 매각과 승마장 인허가를 해준 당시 서구청 회계과, 건축과 등 실무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백마산 구유지 매각과 승마장 인허가 과정에서 불법이나 특혜가 있었는지를 조사한 뒤 혐의점이 나오면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