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거점고 육성 교사의견 찬반 팽팽 전교조는 44%, 교총은 62%가 거점고 육성 긍정 일부 “서열화된 고교 체제 유지시킬 수도…” 우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2015년 06월 30일(화) 20:44

농·산·어촌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거점고 육성사업에 대해 전남지역 교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교조 전남지부가 장만채 전남교육감 취임 1년을 맞아 전남지역 초·중·고 교사 421명을 대상으로 벌인 교사 의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거점고 육성에 대해 47%(196명)가 찬성한 반면 46.8%(195명)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소속단체별로 보면 전교조 소속 교사 가운데 4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교총 소속 교사는 61.9%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장 교육감의 주요 정책인 9시 등교 방침에 대해선 75.2%가 찬성했으며 자사고 지정 취소에는 83.3%가 찬성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누리과정 예산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에 92.6%가 동조했으며 소규모학교 통폐합에는 84.3%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전교조 관계자는 “거점고 육성이 농어촌 교육의 대안으로 보는 경향도 있지만, 자칫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유발하거나 서열화된 고등학교 체제를 유지시킨다는 비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11-19일 전남지역 초·중·고 교사 421명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이용해 벌였으며 95% 신뢰도 수준에 오차범위는 ±4.7%포인트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