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터널 끝 보이나 지역 유통업계 매출 회복세 백화점 잇단 행사 효과 톡톡…U대회로 요식·상가도 반짝 특수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07월 02일(목) 20:2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급격하게 감소했던 지역 유통업계 매출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광주 하계U대회가 시작되면서 상무지구 등 광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이나마 소비진작으로 반짝특수가 기대된다.

2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6월 첫째주(1-7일)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이 -9.0%를 기록한 이후 둘째 주(8-14일)에는 -11.9%까지 낮아졌다가 셋째주(15-21일) -7.5%, 넷째주(22-28일) 0.5%로 다소 호전되면서 메르스 불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여름 정기세일이 메르스 불황 극복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세일기간을 예년보다 줄이는 대신 대형행사와 프로모션을 기획하며 고객 내점율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신세계는 세일 첫 주말인 지난달 26-28일 전년 동기대비 5.1% 신장한 매출 기록을 나타냈다. 메르스 여파가 극에 달했던 6월 셋째주 주말 매출 신장률이 -13.1%였던 것에 비하면 주목할만한 매출 실적이다.

광주신세계는 이번 주말(3-5일)에도 고객 내점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메르스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에 불어온 훈풍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광주U대회도 소비회복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U대회 참가를 위해 외국인들이 대거 광주를 찾으면서 선수촌과 광주 상무지구를 중심으로 소비가 꿈틀거리고 있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대회기간에 선수·임원 1만3천여명과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관광객 등 모두 17만여명(외국인 4만여명)이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도 9천여명이며 이중 외지 봉사자만 2천5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숙박업소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광주U대회 공식지정 호텔인 광주 홀리데이·라마다·신양·무등파크호텔 등은 12일 대회기간 모두 100%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또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상무지구와 선수촌 주변 식당에는 눈에 띄게 손님이 늘었다.

외국 선수단이 경기를 마치면 인근 주변 관광지 견학이 예상돼 광주 인근인 화순, 담양, 함평, 장성, 나주 등에서도 유니버시아드 대회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르스의 여파로 극심한 불황이 예상됐는데 기대이상으로 빠르게 회복된데다 U대회도 당초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활기가 예상돼 일시적이나마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