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아열대과일 ‘패션푸르트’ 효자작물 부상 난대 해양성 기후 전국 최대 일조량 특성 살려 재배 늘려 고흥=신용원 기자

2015년 07월 02일(목) 20:30

난대 해양성 기후조건으로 전국 최대의 일조량을 자랑하는 고흥에서 아열대 작물 ‘패션푸르트(백향과)’ 재배가 늘고 있다. 농가 소득을 올리는 새로운 효자 작목으로 뜨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대서면 금마리에 위치한 시설하우스 2개 농가에서 패션푸르트를 지난해 5월 정식해 8월경 주당 100개-150여개를 수확, 인터넷 판매와 대형마트에 납품해 연간 7천여만원의 소득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관내 농가 0.5㏊ 면적에서 패션푸르트를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형마트 기준 100g당 800원에서 1천원 사이에 거래가 이뤄졌다.

패션푸르트(Passion Fruit)는 백가지 향과 맛이 난다고 해서 ‘백향과’라는 이름도 붙었다.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로 여성에게 좋은 석류보다 비타민C가 3배 이상 많고,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니아신도 5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여신의 과일’이라 불린다.

또한 비타민 C와 마그네슘, 철, 아연 풍부하다. 숙취해소, 피로회복, 노화방지, 피부미용, 항암작용 등에도 효과가 있다. 껍질은 석류와 비슷하고 알맹이는 토마토와 비슷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씨는 부드럽게 톡톡 터지면서 부드럽게 씹힌다.

패션푸르트는 병해충에 강해 관리가 쉽고 자연낙과에 의한 수확으로 노동력이 절감돼 노령 농가가 재배하기 쉬운 이점이 있다. 다른 열대작물에 비해 내한성도 강해 난방비가 적게 들며, 현재는 노지재배의 가능성도 검증 중이다.

하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다양한 소비층이 형성돼 있지 않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생산농가를 중심으로 홍보에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 맞는 소득원 발굴을 위해 아열대 작물에 대한 검증과 시험재배를 늘리고 농가 교육 홍보 등 정보 공유에도 최대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고흥=신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