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어제 오후 7시 성대한 개막식 젊음·우정·화합…12일간의 ‘빛고을 열전’ 시작됐다 시민 등 4만여명 어우러진 ‘지구촌 젊음 축제’ 막 올라 146개국 1만3천여명 21개 종목 경쟁…한국 3위 목표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7월 03일(금) 21:31

지구촌 젊은이들의 향연 축하비행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회식이 3일 오후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개막 축하 비행을 하고 있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 21개 종목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지구촌 대학생들이 12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따내며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U대회조직위 제공

가슴 벅찬 기다림 속 빛고을 광주에 모인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을 향해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가 3일 오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하게 쏘아올린 성화와 함께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146개국 1만3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2일간 도전과 우정, 화합을 나누게 될 광주U대회는 이날 개회식을 통해 열정과 감동의 대동한마당을 연출했다.

이날 개막식은 4만 여명의 귀빈과 응원단,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U are Shining(젊음이 미래의 빛이다)’을 주제로 화려한 빛의 축전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서는 관람객들과 세계 젊음들이 만나 함께 화합을 이루며 선수단이 입장하는 감격적인 모습을 연출, 앞으로의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예고했다.

먼저 식전행사에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영상 축하메시지, 풍물놀이패와 세계 젊음 퍼포머의 합주가 펼쳐졌다.

이후 7시50분부터 80여분 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이번 대회를 빛낼 선수단이 입장했다. 청사초롱을 형상화한 국가 피켓을 든 요원을 선두로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알파벳 순에 따라 진행됐다.

개최국인 한국은 전체 146개국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등장,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비상하라 대한민국!”이라 적힌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흔들며 등장한 한국팀이 등장하자 경기장 조명이 바뀌며 폭죽이 터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김황식 공동위원장의 개회사, 끌로드 루이 갈리앙 FISU회장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선언을 통해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널리 알렸다.

박 대통령은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국의 최고인사가 개회선언을 하도록 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헌장에 따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공식 개막을 선언했다.

박 대통령이 대회 개막을 선언하자 경기장에 운집한 내외귀빈과 관람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대회 시작을 자축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호남권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지역 발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해 왔다.

이날 공식 행사에서는 빛을 테마로 한 뮤지컬이 펼쳐졌다. 배우 주원과 가수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4일부터는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4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리는 유도 남자 -100㎏급에 출전하는 조구함(수원시청)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 양학선, 이용대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도 광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