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중·고 보건교사 ‘태부족’ 배치율 광주 73.2%·전남 50.1%…전남 전국평균 미달 보건교사 1인당 학생수 비율은 광주 낮고 전남 높아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5년 07월 05일(일) 20:2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로 학교 내 보건교육과 학생건강 질병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광주·전남지역 일선 초·중·고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보건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남지역 학교의 경우 보건교사 배치율이 절반에 그쳐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역 학교급별 보건교사 배치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1만1천612개교에 배치된 보건교사 수는 7천539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1개교 당 1명의 보건교사 수로 가정하면 배치율은 64.9%에 불과하다. 전국 학교 10곳 중 4곳에는 보건교사가 없는 셈이다.

광주지역은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사정은 나은 편이다.

광주는 전체 초·중·고·특수학교 310개교에 227명의 보건교사가 배치돼 배치율은 73.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학교급별로 보건교사 배치율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84.0%, 중학교 59.1%, 고등학교 68.7% 등을 각각 나타냈다.

하지만 전남지역은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은 전체 829개교에 415명의 보건교사가 배치돼 배치율은 50.1%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학교급별로 보건교사 배치율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61.3%, 중학교 28.1%, 고등학교 57.4% 등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전남지역 중학교 보건교사 배치율이 전국 지역 학급별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보건교사 1인당 학생수 비율도 제 각각이었다.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평균 보건교사 1인당 학생수는 837명인 가운데 광주는 976명, 전남은 414명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학교급별 보건교사 1인당 담당 학생 수는 고등학교 보건교사가 1천4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1천186명, 초등학교 739명 등의 순이었다.

전남지역은 중학교 932명가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878명, 초등학교 368명 등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은 “현행 학교보건법에 의해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실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보건교사 배치율과 보건교사 1인당 학생수에 있어 지역별 격차가 커 열악한 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보건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밝히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학교보건법시행령 살펴보면 18학급 이상의 초등학교에는 학교의사 1명, 학교약사 1명 및 보건교사 1명을 두고, 18학급 미만의 초등학교에는 학교의사 또는 학교약사 중 1명을 두고, 보건교사 1명을 둘 수 있다. 또 9학급 이상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학교의사 1명, 학교약사 1명 및 보건교사 1명을 두고, 9학급 미만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학교의사 또는 학교약사 중 1명과 보건교사 1명을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학교는 기간제 보건교사로 대체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하면 광주지역 초·중·고 보건교사 배치는 사립초 2곳과 사립중 1곳을 제외하곤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보다 나은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정규교사 확충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