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즐기자” 광주 도심 축제 난장 세계청년축제·난장페스티벌 금남로 등 도심 열기 ‘후끈’ 캠핑촌·힐링 쉼터 등 소통·낭만 각국 출전 선수들도 축제 동참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7월 05일(일) 20:35

“U대회 기간 세계의 젊은 청년들과 젊음을 즐기자, 축제를 만끽하자”

광주가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가 지난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하면서 광주 도심 곳곳이 청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축제들로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광주와 국내는 물론 U대회에 참가한 각국 젊은이들이 모여 들면서 축제장은 희망 이야기와 유쾌한 수다로 메워지고, 교류와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5일 광주U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4일 ‘2015세계청년축제’와 청년난장페스티벌이 금남로 일대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이날 오후 5시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의 광장은 세계청년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태권도 체험인 ‘부셔라’, 포토존, 각종 전시·체험, 캐릭터존 등 부스마다 젊음으로 넘쳐흘렀다. 기왓장을 깨뜨리며 취업난의 스트레스를 함께 날렸고 사진을 찍거나 신나는 공연에 몸을 맡기며 젊음을 발산했다. 삼삼오오 길바닥에 주저앉아 현실과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전당 북쪽 끝에서는 도심캠핑이 진행돼 청년들에게 또 하나의 낭만을 선물했다.

세계청년축제는 ‘지쳤어도 괜찮아’를 주제로 도심 속에 캠핑촌을 설치해 축제를 찾아온 청년들에게 힐링의 쉼터를 제공했다. 캠핑촌에는 또래 청년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버스킹 공연과 디제잉 파티, ‘청년 DJ 라디오’가 열려 청년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연대의 장을 펼쳤다.

이 밖에도 민주광장 한편에서는 신명나는 청년난장페스티벌이 열렸다. 뮤지션들의 열정적인 공연과 그들과 하나 되며 몸을 흔드는 청춘들이 한 데 어우러졌다.

이번 광주U대회에 칠레 탁구대표로 참가한 마르셀로 페르난데스(23)선수는 “광주를 알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방금 쇼핑을 마쳤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즐겨야 겠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축제 현장을 찾아 청년들과 함께 했다.

윤 시장은 “이렇게 민주광장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부모 선배의 피와 땀 덕분이다”면서 “모든 시름과 부담을 내려놓고 이 순간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일까지 펼쳐지는 2015세계청년축제는 등급 없는 무등의 정신을 담은 ‘1등 없는 콘서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의 청년 상인들이 함께하는 청년시장, 아시아 청년작가와의 콜라보 그래피티 전시, 곳곳에서 펼치는 다양한 놀이들로 채워진다. 도심캠핑은 11일 밤에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청년난장페스티벌도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무대를 갈망하는 전국의 젊은 음악인들에게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숨은 보석을 찾아라’에는 총 47개팀이 참여해 실력을 뽐낸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