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 순천, 청정 행복도시 실현 시민 힘 모은다 각급 기관·시민사회단체들 연석회의 통해 여론 결집 메르스 불황에서 벗어나자 지역경제 활성화 의기투합 순천만정원 비롯 50% 할인 전통시장 장보기 등 ‘올인’ 문화·체육행사도 예정대로 순천=남정민 기자 kjdaily.com

2015년 07월 06일(월) 20:46

순천만 국가 공원 선포를 앞두고 있는 순천시가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 전 시민적 역량 결집에 나서고 있다. 순천만정원, 낙안읍성 등에 대해 50% 할인해 주고, 전통시장 이용하기, 온누리 상품권 사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 공연과 체육행사 등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시민 주도의 행정을 통해 더 큰 순천, 정원도시 완성, 새로운 창조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민선 6기 1년을 맞아 행복지수 전국 1위 도시를 위한 민생현장 탐방을 이어가며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진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대책 추진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그동안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완전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놓고 적극 협조해 청정 순천을 지켜 나가자고 당부하고 나섰다.
순천만 국가 정원 텃밭과 정원이 어우러진 체험형 도시농업 공원인 신대 도시농업공원 기공식에 참여한 것도 무관치 않다. 도시 전체의 정원을 꿈꾸고 있는 순천시가 메르스 여파를 극복하고 아직도 얼어붙은 지역경제의 회복에 전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경제 활력 도모 총력전

순천시는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청정지대다. 메르스 관련 격리대상자로 관리하고 있는 66명 전체에 대해 지난달 23일자로 격리 해제하고 의심되는 민원에 대한 검체의뢰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이 관광분야다. 실제로 순천의 경우도 지난해 동기 대비 전통시장 이용객이 30% 줄었고 주요 관광지 관광객 수도 60%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만정원 관광객도 30-40% 줄었다. 또, 6월중 단체방문 및 숙박예정 인원 중 약 3천800명이 예약을 무더기 취소하기도 했다.

인근 여수 여수 유람선사 이용률도 메르스 발생 전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아쿠아플라넷 입장객이 60% 가량, 디오션리조트 예약 취소율도 50%에 달했다. 이같은 관광객 감소 추세는 최근 들어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미미한 수준이지만,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고, 관광 비수기인 장마철과 여름철로 접어드는 시기,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관광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나선 순천시의 눈물겨운 노력이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순천시청에서 지난달 말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석회의. /순천시 제공

◇관광지 입장료 할인 장보기 확대

지역 관광업계가 울상인 가운데 순천시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그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관광지역 입장료를 이달 말까지 할인한다. 순천만정원(자연생태공원 포함), 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 등 5곳에 대해 50%,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코촌과 휴양림 등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20%다. 관내 음식, 숙박업소에 대해서도 10% 할인해 준다.

특히, 공무원들부터 솔선수범키로 했다. 전 직원이 자율적으로 1억5천만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고 지역 관광지 둘러보기, 주변 상가 이용하기, 전통시장 장보기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850억원 중 실질적으로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예산을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집행하고 경제 살리기 읍면동 담당제를 운영한다. 구내식당도 월 1회에서 주1회로 휴무 확대된다.

그동안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아고라 순천 등 문화예술 공연과 체육행사 등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각종 공연 행사는 조례호수공원과 문화의 거리를 시작으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유관기관 연계 메르스 긴장은 유지

순천시는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과 유관기관 참여가 중요하다며 지난달 말 기관, 사회단체 연석회의를 통해 여론을 결집했다. 상인(번영)회 회의, 관련 단체 간담회 등도 지속할 계획이다.

의·약·정 연합회와 간담회도 갖고 의료기관 및 약국 377개소 7천여명의 직원들이 외식의 날 운영과 전통시장 이용하기, 온누리 상품권 사주기 운동을 적극 동참키로 했다.

앞으로도 메르스 예방 및 대응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민이나 관광객들의 불안함이 없도록 메르스가 끝날 때까지 대책본부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선별진료소 4개소, 유관기관 단체와 비상 방역 체계 강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청정 순천을 지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형 유통매장과 전통시장, 시내버스 등 교통과 공공시설물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다중 이용시설에는 손세정제 등을 설치했다.

인파가 많이 모이는 순천만 등 관광지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메르스 대처 행동요령을 자체 제작해 부착하고 손소독제 비치, 식사 전 손 씻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서민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시대정신을 가지고 시민이 행복한 순천을 위해 힘과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