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공공기관서도 ‘드론’ 띄운다 전남도, 최근 8천100만원짜리 무인기 구매 섬·숲·관광지·택지 등 최신 항공영상 제공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7월 06일(월) 20:51

이젠 공공기관에서도 ‘드론’을 활용해 섬과 숲, 관광지, 택지 등 각종 최신 항공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8천100만원을 들여 무인비행시스템(드론 1대+운영 소프트웨어)을 구매했으며 이달 말부터 도내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전남도가 구매한 드론은 가로 960㎜, 세로 800㎜, 높이 140㎜ 크기로 무게는 0.7㎏이다. 최대 비행시간 40분, 최대비행범위는 8㎞ 고도 974m다.<사진>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는 140m 상공에서 촬영했을 때 3㎝ 크기까지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전남도는 오는 10일 도 실·과·소 및 일선 시·군의 신청을 받아 드론 운영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120일간 도내 24개 지역(1지역당 5일 소요)을 촬영키로 했다. 섬과 숲, 택지, 산단 등 도정 역점시책 추진 지역을 대상지로 우선 선정, 촬영할 방침이다.

또한 각종 개발지구와 도시지역 건축물 등의 최신 공간정보를 제공하고 재해지역 예방 모니터링 등 정책 결정 지원 업무(3D 측량을 통한 정확한 현장상황 판단)도 수행하게 된다.

전남도는 드론 도입 과정에서 안전 및 사생활 보호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안전 문제를 고려, 드론 재질을 스폰지와 유사한 형태인 PF폼으로 선택했다. 혹시라도 사람과 부딪히더라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또 조만간 현대해상에 관련 보험도 가입할 예정이다.

유인비행기, 항공 장애물(송전탑 등), 일반 건축물 등과의 충돌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방부 비행 허가를 받고 사전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비행 제한·금지 내 촬영은 원천 배제키로 했으며 초상권이나 차량번호판 등 개인정보의 경우 공개 전 사전영상 전처리 작업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키로 했다.

특히 영상 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자체 영상을 제작해 연간 5억원에 달하는 정사영상, 수치지형도 구입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정사영상 구입 비용은 4㎢당 1천200만원에 달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정보를 전남도 홈페이지 및 공간정보시스템에 수시로 업로드해 도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며 “고품질 공간 정보를 활용해 신속·정확한 정책 결정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드론 도입을 검토했으나 안전문제 때문에 유보했으며 필요할 때마다 외주업체에 무인기 촬영을 의뢰하고 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