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쓰레기 활용 ‘업사이클 아트’ 선운중 고물자전거 원화·체험전 화제 광산=주형탁 기자

2015년 07월 07일(화) 19:36

광주 광산구에서 나무·철사·못·장난감 등 버려진 쓰레기가 움직이는 로봇으로, 액자 속 예술 작품으로 탄생해 주목을 끌고 있다.

7일 광산구에 따르면 선운중학교(교장 노인균)와 공동으로 ‘고물자전거 원화전·체험전’을 마련, 친환경·예술 체험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험기간인 7-10일을 제외하고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개인 관람은 제한이 없고, 단체 관람은 광산구 혁신정책관에 전화예약 해야 한다. 관람료는 안 쓰는 물건 1개로 받는다.

선운중 내 인문공간 ‘2037’과 예술작업장 ‘꼬물’에서 시작한 이번 원화전과 체험전은 불법투기와 재활용의 한계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체험을 통해 주민·학생이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버려진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업사이클 아트(upcycle art)’를 확장, 예술가와 함께 작품은 물론이고, 생활 속 유용한 물건을 척척 제작하고 있다.

‘리사이클링(recycling)’이 패트병을 플라스틱 제품으로 분류하는 등 사물의 물리적 변화에 중점을 뒀다면, ‘업사이클’은 캔(can)이 인물화·설치미술의 재료로 인식할 수 있도록 화학적·예술적 변화에 더 주목한다.

원화전의 큰 축은 세 가지로 작품 전시회, 작가와 나누는 이야기마당 강연회, 업사이클 체험전이다. 먼저 치유예술가로 알려진 주홍 작가의 ‘고물자전거 원화전’ 고근호 작가의 ‘즐거운 상상 작품들’ 선운중 학생들의 ‘됫박 프로젝트-서랍 속 추억’ 전시회는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오는 10·11·13일에는 ‘사물과 대화하기, 사물에 대한 기억 나누기’를 주제로 이야기마당이 이어진다. 체험전에서는 참가자 누구나 안 입는 옷을 컵받침으로, 빈병을 조명등으로, 안 쓰는 물건을 예술품 등으로 바꿔 볼 수 있다.

김태은 선운중 교사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동시에 버려지는 물건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광산=주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