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색 페스티벌’ 내일의 공연--‘우리집이야’ 코믹과 비극사이…절망을 채우다 9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7월 07일(화) 19:38

극단 아트컴퍼니원 공연 모습.

극단 아트컴퍼니원이 연극 ‘우리집이야’(원작·기획 최진영, 연출 원광연)를 선보인다.

성주신과 측신 둘이 살고 있는 흉가에 조왕신이 살겠다며 들어오면서 극은 시작된다.

당연히 반발하는 성주신과 측신을 지혜로 제압하는 조왕신. 이 셋은 흉가를 부수려는 동네 사람들을 쫓아낸다.

어느 날 집 주인이라고 말하는 젊은 청년(오민석)이 나타나 집을 팔고 허물려고 하자 성주신과 측신이 오민석을 죽이려 한다. 이때 한 여인(나유리)이 와서 그를 구하고, 나유리는 아버지의 유언이라며 흉가에서 제를 올린 후 한 꼬마 여자아이의 일기장을 읽어나간다는 내용이다.



사실 이 작품은 광주의 아픈 역사인 5·18을 코믹하게 풀어낸 창작연극이다.

집을 팔려던 주인공 민석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인해 아버지와 누나를 잃고, 충격에 빠진 엄마도 정신병원에 보낸 후 고아 아닌 고아로 자란 인물이다. 어른이 된 후 엄마가 남긴 집으로 돌아온 민석을 귀신들이 죽이려 하면서 충격적인 역사적 진실이 드러난다.

최진영씨의 원작과 기획을 바탕으로 원광연씨가 연출한 이 작품에는 한종신, 이정진, 정다현, 고은지, 최현정, 황재훈씨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공연장상주단체페스티벌협의회가 주관하는 ‘제2회 14색 페스티벌’은 1-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관람료는 1만-2만원 선이다. 10인 이상 단체는 50% 할인이 가능하다. 공연 문의 062-670-7444, http://ticket.interpark.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