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지진 아픔을 함께…광주·전남 불교계 온정 나눔 빛고을나눔나무, 9천200여만원 모금 전달 사찰·관련단체 등 첫 단일창구로 공동 지원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7월 07일(화) 19:38

광주·전남지역 불교계가 네팔 지진 피해지역 돕기에 두팔 걷고 나섰다.

광주·전남불교공동모금단체인 빛고을나눔나무(이사장 연광·상임이사 혜공)는 최근 광산구 비전사에서 모금지원액 9천200여만원을 네팔 지진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사진>

특히 이번 모금행사는 광주지역 불교계 처음으로 단일창구를 이용해 공동모금으로 진행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2개월동안 광주조계종승보회, 광주비구니회, 백양사, 한마음선원광주지원, 증심사, 법림사 등 사찰을 비롯해 빛고을나눔나무, 자비신행회, 광주·전남불교NGO연대, 광주외국인복지센터 등 불교단체들이 공동으로 모금했다. 각 사찰과 단체에서 모금한 금액을 빛고을나눔나무에 전달한 것으로, 일부 금액은 지정기탁으로 전달하고 나머지는 직접 지원에 쓰인다.

빛고을나눔나무 이사장 연광스님(증심사 주지)은 “지진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네팔 국민들을 위해 광주지역 많은 불자들이 정성을 모았다”며 “작은 힘이나마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한 소중한 복전(福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 평동공단에서 근무하는 네팔인 프라카스(36·한국생활 3년차)는 “고향에 부모님과 아내가 살고 있는데 이번 지진피해로 집이 파손됐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제가 사는 마을의 피해 복구 길일 열렸다”고 전달식에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원은 지정기탁과 직접지원 2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지정기탁을 통해선 네팔에서 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름다운동행, 더프러미스, 네팔 고아원 등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다.

또 직접지원은 광주지역 불교단체들이 오는 6일 네팔 고르카와 신두발촉지역을 방문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