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스타들 U대회 ‘흥행몰이’ 기보배·최미선 출전 비 오는 양궁장 구름관중 배드민턴 이용대 빅매치 박수 환호 연일 만원 손연재 광주 입성…체조경기장 입장권도 매진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07월 08일(수) 20:34

자랑스런 광주의 딸 8일 오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 결승전에서 태극전사들 간 맞대결을 벌여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 스타 기보배(왼쪽·광주시청)가 은메달을 딴 대표팀 후배 동료인 최미선(광주여대)의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특별취재단=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가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지역출신 스포츠 스타들이 출전하는 경기장마다 구름 관중이 몰려들면서 대회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8일 U대회 양궁 리커브 결승전이 열린 광주 남구 국제양궁장에는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관람객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여자양궁 리커브 예선전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한 광주의 미녀궁사 기보배(광주시청)와 최미선(광주여대)이 출전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가족 단위 관중은 물론 학생, 직장인 등 수많은 시민들은 지역 출신 신궁들의 멋진 플레이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화순 출신 배드민턴 세계 정상급 스타인 이용대(삼성전기)가 출전하는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도 연일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날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이 열린 경기장에는 이용대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한국과 중국과의 결승 빅 매치에서는 양 국가의 대표 선수들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사하자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환호하는 등 경기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이미 이용대가 출전하는 배드민턴의 11일 예선과 12일 준결승 및 결승 경기는 입장권이 사전 매진된 상태다.

지역 출신 스포츠 스타는 아니지만 이번 U대회 최대 흥행카드로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체조 요정’ 손연재도 구름 관중을 예고하고 있다.

손연재는 러시아 집중훈련을 마치고 이날 입국해 곧바로 U대회 참가를 위해 선수촌에 입촌했다. 체조 요정의 인기를 실감하듯 이날 오후 서구 화정동 선수촌 입구 주변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들었다.

리듬체조가 열리는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12일의 경기 표는 일치감치 매진됐으며 11일과 13일의 경기의 표도 얼마 남지 않을 정도다.

남자농구도 이번 U대회에서 최고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 대학 최강팀인 캔자스대 농구팀의 높은 인기 덕이다. 캔자스대 농구팀은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으며 NBA에 많은 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팀으로 국·내외 농구팬들에게 관심이 높다.

이날 미국과 세르비아의 경기가 열린 광주 동강대 체육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국팀이 하는 경기는 첫 경기부터 5경기 연속 모두 매진되는 등 이번 광주U대회 흥행에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단=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