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자리 땀으로 지키겠다” 조선대 배종범, 광주U대회 태권도 품새 金…“2018 아시안게임도 제패”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5년 07월 08일(수) 20:34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해 이룬 결과여서 더욱 기쁩니다. 그동안 잘 이끌어주신 부모님과 교수님들께 이 영광을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7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U대회 남자 태권도 품새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선대 배종범 선수(태권도학과 1)는 8일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오랜만에 국제경기에 출전해서 첫 경기 때는 약간 긴장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는 집에서 치르는 것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예선 그룹 A에서 1위에 올라 준결승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배 선수는 결승전에서도 자말리 파쉬(이란) 선수를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7년부터 품새 선수로 활약한 그는 2013년 제2회 아시아태권도품새선수권 금메달, 지난해 제7회 나사렛대학교 총장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 개인전 우승 등 서울IT고 시절부터 각종 전국대회를 휩쓴데 이어 지난 4월에 치러진 광주U대회 최종선발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배 선수는 “태권도의 정신이 집약된 품새는 절도 보다는 느낌이나 흐름을 통해 1분30초안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고교 시절에는 따라한다는 느낌이었는데 대학에 와서는 저만의 스타일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뒤 타이베이 U대회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또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대학원에 진학해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이 꿈이다.

배 선수는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이 제 좌우명이며,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면서 “고 1때까지는 잘 하지 못했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 오늘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배 선수를 조선대에 스카우트한 정재환 교수(태권도학과)는 “성적이 말해주듯 종범이는 자질이 우수하고 훈련을 성실하게 하는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앞으로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타이베이 U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