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초 레미콘 생산·국내유일 아스팔트 재생공법 보유 광주 매일신문 지역경제활성화 프로젝트 광주·전남 ‘스타브랜드’ 를 키우자 / 중원산업㈜ 중원산업 품질로 고객만족 ‘극대화’ 중원개발 현장폐기물 100% 재활용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5년 07월 08일(수) 20:45

중원개발이 개발한 현장가열 아스팔트재생포장공사 현장.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다. 대부분 특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기업들은 단순히 회사의 성장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원산업㈜(대표이사 류진창)도 그 중 하나다. 중원산업은 기술력과 오랜 역사로 이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중견기업이다.

◇37년 전 설립 지역최초 레미콘 전문생산기업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중원산업은 37년 전인 지난 1978년 3월 설립됐다. 호남지역 최초의 레미콘 제조회사다.

건설경기의 붐이 일기 전 레미콘 공장 설립은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건설 현장에 콘크리트 자재를 싸 놓고 공사를 하던 불편함과 구조물의 안정성 확보가 불투명한 현장 비빔콘크리트가 전부였던 그 시절에 구조물이 요구하는 지정 강도를 과학화된 컴퓨터 방식으로 콘크리트를 생산해 건설현장에 직접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중원산업의 설립은 업계의 여러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 명실공히 건설산업 발전에 혁명적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레미콘’이란 단어가 아이스크림 중 하나라고 여겨지던 그 시절 전혀 생소한 시절 중원산업의 신기술은 백년대계 건설의 기초를 다지는 디딤돌이 됐다.

모래와 자갈, 물, 시멘트를 하나의 구조물로 만드는 데는 과학적인 근거와 철저한 품질관리가 뒷받침됐다.

레미콘생산에는 필요한 규격 골재와 벌크 시멘트의 조달이 동반되고, 건설 현장의 높은 배타성 등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개척자적인 기업가 정신과 사회적 사명감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중원산업의 설립에서부터 지금까지 한 우물만을 고집한 창업주 최창섭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최 회장은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품질관리 및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 같은 기업운영 방침으로 중원산업은 레미콘 산업의 필요성이 전국 각지로 확대되고 보편화돼가는 1991년 전국 레미콘 업계 최초로 전국 품질관리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산업 표준화 대상인 대통령상, 1997년 제23회 전국 품질관리 경연대회에서 동탑 산업훈장, 2001년 전국 레미콘 업계 최초로 ISO 9001/14001의 통합인증 등을 획득했다.

그 이외에도 우수제품(GQ)인증과 고강도 콘크리트의 KS 획득에 이어 지난 1월에는 2015년도 대한민국 중소기업 품질혁신기업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때에는 경기불황에 사업확장 등이 맞물리면서 200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자구노력으로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조기졸업을 하는 등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면면들은 레미콘 산업의 불모지인 이 지역 최초로 레미콘 공장을 세웠던 자부와 긍지가 곧 품질경영으로 고객에 보답 하겠다는 중원의 부단한 노력과 정신의 반증으로 풀이된다.

중원산업은 앞으로도 건설현장에서 요구되는 특수콘크리트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중원개발 100% 재활용 전국 유일 신기술 눈길

하남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중원산업 전경.

중원산업의 자회사인 중원개발의 현장가열 아스팔트 재생공법은 업계는 물론 국내 관련산업에도 큰 반향을 불러왔다.

도로 보수의 획기적인 선진기술을 개발해낸 ㈜중원개발은 중소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는 약 50여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Pyroteck사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도로 형편에 맞는 현장가열 아스팔트 재생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보수장비의 단 1회 통과로 보수를 요하는 아스팔트도로가 완공되는 특징이 있다.

물론 공사의 품질은 월등히 높으면서도 공사 원가는 오히려 기존 공법에 비교해 10%이상 절약되는 경제성과 발생되는 폐기물을 현장에서 직접 100% 재활용하는 친환경성을 갖춘 전국 유일의 특허 신기술 공법이다.

이 공법은 지구촌의 무거운 과제가 되고 있는 친환경의 전형이 되는 공법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각광 받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올해에는 25%, 장차 2020년까지는 50%까지 재활용해야 하는 의무비율을 책정해 선진국 수준으로 재활용 비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어서, 100%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중원개발의 현장 재생공법은 이에 부합하는 공법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중원개발이 개발한 특수(고무, 프라스틱, 섬유 등 함유) 재생첨가제는 보수를 필요로 하고 있는 도로의 다양한 요구를 기술적으로 융합 적용함으로써 맞춤 시공을 가능케 하는 특징과 더불어 기존 공법의 획일적인 시공법에 비해 현저히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혁신성과 진취성 등이 정부기관인 국토교통부와 일부 지자체로부터 공식 인정돼 공법을 설계에 반영하고 지정해 시공하고 있다.

중원개발은 그동안 이러한 공법에 대해 신기술 지정, 우수재활용 품질인증 등과 더불어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 유수대학과 산학 협력으로 가열판의 열효율 증대와 믹서 성능 개선 등 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부단한 연구개발로 더 나은 공사 품질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애로사항도 있다. 특허 및 신기술 등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한 공법은 관련법과 정부정책으로 설계에 우선 반영하고 직접 계약함으로써 보호 육성하는 제도법률을 엄연히 가지고 있으나 행정 편의주의나 일부 공무원의 무사안일 등으로 기술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부 행정관서에서 특허 및 신기술을 활용한 공사보다는 단순 입찰을 선호하면서 국내 유일의 기술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일반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 중원산업의 특허기술을 채택해 돈과 시간을 아끼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원개발 관계자는 “회사의 수익을 떠나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효율이 높은 기술이 일부 자치단체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인해 널리 상용화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 맞춤형 재생신기술 제대로 보호·육성 시급”
류진창 중원산업 대표이사 인터뷰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사명을 갖고 매진하고 있습니다.”
류진창 중원산업 대표이사는 “그 어느 업종보다 경쟁이 치열해 기술력과 품질에 가치를 두고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중원산업은 호남 최초의 레미콘생산 전문기업이고, 중원개발은 국내유일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곧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약 40여년을 관련업계에서 종사해온 그는 대표적으로 중원개발의 현장가열 아스팔트 재생공법을 사례로 들었다.
류 대표는 “중원개발이 개발한 공법은 아스팔트의 재생과정에서 도로표면에 손상된 아스팔트의 표층을 가열, 특수개발한 재생첨가제를 혼합해 다시 사용함으로써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자원과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술은 약 5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Pyroteck사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도로 형편에 맞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중원개발의 신기술은 업계는 물론 행정기관 관계자들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수의계약보다는 일반 경쟁을 강요하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일부 자치단체에서 지나친 행정편의주의 때문에 중원개발의 신기술이 제대로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속상해 했다.
레미콘산업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류 대표는 “중원개발은 지역 최초의 레미콘생산기업이라는 자부심이 큰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형화된 건설수요의 현장에 기초자재인 레미콘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도 큰 만큼 수요자의 분별없는 출혈경쟁이란 가격경쟁을 유도하는 갑질의 횡포는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수요자의 건전한 구매는 곧 건실한 제품이 보답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