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깊은 경험 오래도록 기억될 것” U대회 팸투어 부녀 통역봉사자 이창엽·세희씨 “지역 문화알림이 뿌듯” /특별취재단=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5년 07월 12일(일) 20:21

“뜻 깊은 경험이었기에 광주U대회 폐막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기간동안 외국인 선수단을 위한 팸투어(Family tour)가 진행된 가운데 이들을 위한 부녀 통역봉사자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이창엽(48)씨와 숙명여대 영어영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장녀 세희(20)씨.

12일 광주U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U대회 참가 선수와 취재진 등을 위한 팸투어는 선수단 팸투어 17개 코스, 취재진 3개 코스, 심판진(ITO) 1개 코스 등이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이씨와 딸은 각각 팸투어 4코스(포충사·김치타운)와 5코스(예술의 거리·5·18기록관·국립광주박물관)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씨는 11년 전 신학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가 4년 동안 그 곳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레 영어를 익혔다. 이후 이씨는 영어로 된 다양한 신학 서적을 읽으며 영어 공부를 했으며, 올해 광주신학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를 따라 가족들과 함께 영국에서 생활하게 된 세희씨는 귀국 후에도 원어민 교사·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오랜 시간 동안 영어의 내공을 쌓았다.

그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영어 특기자로 입학할 만큼 영어에 있어서는 대단한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세희씨는 이번 팸투어에서 외국인처럼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통역 안내를 맡으면서 칭송이 자자했다.

이에 대해 세희씨는 “광주 구석구석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 것을 팸투어를 통해 알았다”며 “비가 오는 날이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팸투어 참여도가 정말 높아 오히려 봉사자로서 뿌듯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딸과 함께 이런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U대회가 장마기간과 겹쳐 몸은 고되지만 통역 봉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밝힌 후, 외국선수단과 관광객들에게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더 알리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향했다./특별취재단=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