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쌀 산업 발전의 새 전기 만든다 영암에 국립종자원 벼 보급종 정선시설 건립 본궤도 월출산 방풍효과 태풍피해 적고 접근성 뛰어난 서구림리 일대에 2017년 준공 업무협약 금명 체결 발빠른 선제대응 앞선 행정 성과 농가 연소득 120억, 고용 5천명 고품질 종자 공급의 메카로 부상 영암=이봉영 기자 kjdaily.com

2015년 07월 13일(월) 20:46

영암군이 ‘벼 보급종 정선시설’ 유치와 관련 국립종자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 국비 2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이 오는 2017년 예정대로 준공되면 벼 농가들의 소득은 120억원에 달하고, 연간 5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은 현지실사단의 심사 모습. /영암군 제공 국립종자원 벼 보급종 정선시설 조감도.

영암군이 시·군간 치열한 경쟁끝에 유치에 성공한 국립종자원의 ‘벼 보급종 제2정선시설’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선(精選)은 종자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종자원과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신축에 들어가는 등 국책사업이 본격화된다. 군은 전동평 군수의 민선6기 최대의 투자 유치 성과에 힙입어 전국 최고의 쌀 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 등 기반 확대와 일자리 창출, 보편적 복지, 체류형 관광 육성 등을 통한 풍요로운 영암 구현에도 상당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250억원 국비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

벼 보급종 정선시설은 250억원 국비가 지원된다.

이 시설에서 매년 처리하는 벼만 2천여t에 달한다. 종자원은 오는 2017년까지 정선센터를 신축해 벼 보급종 공급율을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남 지역의 경우 고품질 종자 수요에 비해 정선시설이 부족해 공급률이 47%로 전국 평균(58%)을 밑돌고 있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생산기반구축을 위해 쌀의 주생산지인 전남 지역을 대상으로 정선시설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당초에 벼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해남을 비롯 나주·장성·강진 등 도내 11개 시·군이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펼쳤던 만큼 영암군은 민선6기 최대 역점사업의 하나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었다.

무엇보다 군서면 서구림리 일대 3만2천㎡ 규모를 후보지로 정하고 소유자들로부터 매매 동의서를 받아 곧바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한걸음 빠른 행보를 보였다.

전동평 군수는 지난 5월 19일 김천의 국립종자원에서 실시한 6개 시·군(영암·강진·해남·장흥·담양·화순) 유치 보고회에 직접 참여해 6만여 군민의 염원을 전달해 평가단의 후한 점수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시설 후보지 확보 등 최상의 입지 여건과 벼 종자채종 면적 확보의 용이성은 물론 보급종 공급과 수송요건 등을 직접 설명한 것이다.

◇기반시설 조성 등 행정적 지원 만전

국립종자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축에 들어가는 정선시설은 청사 890㎡, 공장 5천780㎡, 관리사 130㎡ 규모다.

벼 종자를 매입해 소독과 정선을 거쳐 도내 뿐만 아니라 광주시와 경남도 일부까지 벼 종자를 보급하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필요한 보급종 계약재배 면적은 약 1천㏊(300만평 조곡 6천4t)로 채종포 농가는 추곡 특등 가격의 20%를 더 받게된다. 따라서 해당 벼 농가들의 소득은 120억여원에 달한데다 연간 5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점쳐지고 있다.

정선시설은 부지 매입과 설계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 한 뒤 내년부터 부지 조성과 건축 시공에 착수한다. 영암군은 조기 착공을 위한 부지매입을 위해 소유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벼 종자 정선시설 설치에 따른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진입로 확·포장, 상·하수도 설치, 전기 인입선로 개설 사업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쌀 문화와 발전의 요람으로 우뚝

영암은 벼 재배면적만 1만6천ha로 전국에서 6번째 전남에서 2번째로 넓고 비옥한 농지를 갖고 있다.

또한 전국 12대 브랜드에 6회나 선정된 ‘달마지 쌀 골드’의 생산지로 재배 기술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전남도에서 설치한 쌀 박물관과 쌀 문화 체험관도 위치해 쌀 문화와 발전의 요람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입후보 예정지인 군서면 서구림리 일대는 국립공원 월출산의 방풍효과로 서남권에서는 태풍피해가 가장 적은 곳이다.

부지 일대가 간척지 여서 보급종 면적 확보가 손쉽고, 용수 확보가 용이하다. 광주·목포 등지와 가깝고, 도내 전 지역뿐만 아니라 광주와 경상남도까지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갖추고 있고 인근에 구림마을과 왕인박사 유적지 등 문화시설도 많다.

군 관계자는 “영암의 농업 발전과 대한민국의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영암=이봉영 기자


“지역 성장동력 확보 군민복지 실현 최선”
전동평 영암군수

“국립종자원 벼 보급종 정선시설 유치는 그야말로 영암군 쌀 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 입니다.”

민선자치 투자유치 최대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 벼 정선시설 유치에 대해 민선6기 1주년을 맞은 전동평 영암군수는 모든 공을 공직자와 군민의 화합이 이루어낸 성과물이라고 자평했다.

전 군수는 “종자원과 조만간 업무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선시설에 활용되는 고용 창출이 연 5천여명에 이른데다 농가들의 연소득이 120여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립종자원의 제2 정선시설과 영암읍 시품농공단지 등을 활용해 직원사택 건립 등 유입인구를 늘릴 수 있는 대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라며 경제 살리기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군수는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감소와 열악한 재정여건 극복을 위해 국도비 확보에 나서 지난 2014년 한해에만 국도비 114억원, 특별교부세 16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복지영암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하게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직자가 솔선수범하는 것도 중요하며, 관외 출·퇴근 자제 등 핵심정책으로 상권 살리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사업과 천황사권 연수원 및 교육장 등 대기업 대상 투자유치 사업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전 군수는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민선 6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현장 중심의 서비스행정과 작은 소리도 크게 듣는 섬김행정을 더욱 강화해 풍요로운 군민 행복시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