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성공 개최’ 광주시민 큰 자산

2015년 07월 14일(화) 20:18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2년 뒤 대만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광주U대회는 메르스라는 초유의 큰 재앙이 기습한 가운데서도 한 사람의 감염자도 없이 무사히 마무리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내적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메르스의 복병에도 광주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 정신은 악조건을 오히려 호기로 만드는 지혜와 역량을 발휘했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대동 단결과 공동체정신을 이번에도 광주시민은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광주U대회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국제대회를 치른 광주시민들의 자신감이다.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큰 국제대회로 국내 스포츠계뿐만아니라 지역사회, 나아가 지방의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또 친환경·평화·IT·문화 대회를 비전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대회를 만들어냄으로써 세계 스포츠 사상 유례없는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개최를 위해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개·보수해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새롭게 건립된 시설과 소프트웨어는 지역 발전의 큰 자산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광주U대회는 다른 국제경기대회와 다르게 알뜰 경제대회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 국내외 선수단과 임원 등 2만여 명이 광주를 다녀갔다. 침체된 광주 경제에 단기간이지만 선수촌 주변 상가들은 특수를 누렸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U대회의 직접 경제 효과는 1천억원에 달하고, 광주발전연구원에 의하면 부가가치 효과 3천500억에서 최대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메르스로 인한 공포 분위기를 완벽 방역으로 외국인에게 신뢰를 주고 이에 대한 영향으로 경기 부양과 국제적인 위상을 지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광주U대회는 경제적인 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대규모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가 모두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사후에 엄청난 재정적인 부담을 준 반면 광주U대회는 저비용 고효율의 알뜰 대회라는 점에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한 광주 알리기 노력은 물론 역동적인 다정다감한 정이 있는 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자부심은 오래도록 시민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다. 광주시민의 역량을 보여준 광주U대회를 계기로 국제도시로 한걸음 성큼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