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회 홍보팀 신설 꼭 필요한가? 취재수첩 이정민 사회부 기자

2015년 07월 14일(화) 20:18

광주시 북구가 북구의회 홍보팀을 오는 21일자로 신설·운영키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쪽에서 기초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기초의원들의 홍보를 위해 별도의 부서를 신설하는 것이 꼭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북구의회 사무국은 전문위원·의정팀·의사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4급인 의회사무국장을 비롯해 22명의 공무원들이 근무 중이다.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의회 내 각종 소식 등을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 업무의 경우 의사팀 소속 공무원 1명이 맡고 있다.

이에 북구는 전담 홍보팀을 더하고 팀장급을 포함한 3명의 공무원을 신설 부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회 사무국에는 6급 공무원 1명이 충원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이달 중순에 있을 조직개편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의정활동이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내려졌다.

이처럼 20명도 되지 않는 의원들의 활동을 언론에 보도하기 위해 별도의 팀까지 꾸리는 것은 행정력과 인력,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동·서·남·광산 등 다른 4곳의 기초의회에도 별도의 홍보팀은 없기 때문에 북구만 생긴다는 것도 문제다. 또 굳이 팀을 신설하지 않아도 의원들 스스로 활발한 활동을 한다면 홍보 또한 잘 이뤄질 것이다.

또한 북구의회는 홍보팀 신설과는 별개로 현재 2인1실로 사용중인 의원실을 확충해 1인1실로 바꾸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의원실 문제는 매년 논의돼 논란이 됐다가 수그러들었지만 또다시 재연된 것이다.

물론 다른 의회의 경우 1인1실을 사용 중이기는 하나, 북구는 현재 일반 행정업무를 보는 사무실도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북구의원들의 1인1실을 위해서는 현재 의회와 같은 3층을 쓰고 있는 위생과를 내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의 편의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조직개편은 7일 후 단행될 예정이다.

기초의회와 의원은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 편의를 추구하기 보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임무인 ‘주민들의 권리와 의무를 정하고 지방자지단체의 효율적인 운영’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