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빛’ 전 세계 젊은이 감동·희망 쐈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어제 오후 7시 성대한 폐막식 한국 하계 U대회 첫 1위 세계 청년 우정의 장 마무리 모두 함께한 감동 피날레 “2년 뒤 타이베이서 만나요”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7월 14일(화) 20:46

지난 12일 간 빛고을을 환하게 밝히던 성화가 사그라지면서 지구촌 젊은이들의 도전과 우정, 추억을 담은 화합의 대축제가 막을 내렸다.

143개 참가국 선수들과 임원, 광주시민과 관중들, 자원봉사자, 출연진들은 광주의 마지막 밤을 기억하면서 2년 뒤 대만 타이페이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가 14일 오후 7시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 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1997년 무주 동계 U대회, 2003년 대구 하계 U대회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 번째로 치러진 U대회였다. 143개국 1만 2천885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273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를 획득, 하계U대회 사상 최초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열린 폐회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끌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윤장현·김황식 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선수단 및 시민 등 4만여명이 참석했다.

폐회식 무대는 U대회의 엠블럼 속 별 5개가 주경기장에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조직위는 선수, 자원봉사자, 관객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성해 한국의 전통 축제의 형태인 난장을 표현했다.

‘빛을 품은 그대’를 주제로 한 식전행사에서는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공연에 이어 U대회의 주인공인 자원봉사자들이 고적대의 공연에 맞춰 입장했다. 이윽고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영상이 상영되자 객석에서는 대회의 성공 개최를 이끈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식행사에서는 애국가 제창에 이어 디제잉에 맞춰 선수단이 입장했다. 문화행사1에서는 대학 응원단의 연합공연과 함께 12일간의 대회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폐회가 선언되고, 대회기를 이양 받은 차기 U대회 개최지인 대만 타이베이시는 젊음(Youth), 다양성(Diverse), 포용(Inclusion)을 주제로 댄스, 롤러스케이팅, 자전거를 이용한 퍼포먼스와 마즈카(Matzka) 밴드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타이베이시는 젊음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타이베이시의 역동적인 문화를 보여줬다.

‘함께 나누는 빛’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2에서는 개회식에서 호흡을 맞춘 국악인 왕기철과 성악가 한경미의 무대에 맞춰 12일간 타올랐던 광주U대회 성화가 소화됐다. 이어 전통놀이인 쥐불놀이 퍼포먼스로 빛의 향연이 펼쳐진 뒤, 국악, 재즈, 뮤지컬, 클래식으로 재해석된 4색의 빛고을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문화행사 3에서는 K-POP 가수들이 축하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행사의 대미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끌로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은 “광주U대회는 꿈, 야망, 전설이었다”며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광주시민들의 마음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