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복지재단 대표 후보자 부정의혹 매듭지어야

2015년 07월 15일(수) 19:12

전남복지재단 김승권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와 농지 편법취득 의혹이 불거졌다. 한 도의원의 말처럼 경영 능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인의 도덕성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자리여서 직무 수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

전남도의회는 “복지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경영 마인드 및 경력은 장점이고, 도덕성 미흡 및 현장경험 부족은 단점으로 평가된다”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도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청문회에서 제기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근무 시절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 2천16㎡의 농지를 취득했다.

주변에 산단과 대학이 있고 서울로 향하는 도로 전면부에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데도 김 후보자가 영농계획서 조차 없이 취득한 만큼 농지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결혼 후 9차례나 주소를 옮겼고 강남 투기가 활발했던 1983년-1989년 사이에 6차례나 이전한 것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고, 특정 시기에 자녀 학교 배정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배우자와 15년간 같은 주민등록 주소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자신의 딸을 취업시켜 주는 혜택을 주고 공동논문 실적을 밀어준 의혹까지 돌출됐다.

물론 당사자는 영농계획서는 없었으며 현지에 가서 보면 투자 가치가 없는 땅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동산 투기나 위장 전입도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재산형성 과정과 도덕성 검증에서 숱한 의혹들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실증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 보다 명확한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전남복지재단 대표로 복지분야 전문가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전남복지재단 대표에 응모한 것은 관피아가 아니라 30년 경험을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어떻든 청문회 상에서 여러 문제가 불거진 이상 분명하게 밝힐 것은 밝혀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뒤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