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유문화 보전 노력 감명” U대회 참가 탄자니아선수단 본사 방문 환담 “경기장·선수촌 시설 훌륭…시민들 환대 감사”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5년 07월 15일(수) 19:33

탄자니아 선수단이 15일 오후 광주매일신문사를 방문, 남성숙 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수영대표인 다미안 사빌라, 마공고 선수단장, 육상대표인 나이스, 박성수 탄자니아 서포터즈 단장./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탄자니아 선수단(단장 마공고)이 15일 오후 광주매일신문사를 방문, 제작과정을 견학하고 남성숙 사장과 환담을 나눴다.

마공고 단장 등 선수단 3명과 탄자니아선수단 서포터즈 단장을 맡은 박성수 전남대 경영대교수는 이날 오후 광주매일신문사 편집국을 찾아 제작과정 등을 둘러봤다.

탄자니아 선수단은 마공고 단장을 비롯, 수영대표인 다미안 사빌라(25), 육상대표인 나이스(여·23) 등 초미니 규모로 참가했다.

선수단은 광주는 물론 한국을 처음 방문한데다 외국 나들이도 빈번하지 않아 이번 광주 방문이 낯설었지만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매우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공고 단장은 “광주를 처음 방문했지만 시민들이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고 보전하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특히 선수촌이 매우 깨끗하고 편리한데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영 대표 다미안 사빌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빌라는 “지난 2013년 TV를 통해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보고 수영을 시작했는데 이번에 세 종목 모두 실격 당하지 않고 완주했다”면서 “탄자니아에는 정식수영장이 없어 개인 소유의 풀장이나 강에서 수영 연습을 한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매우 만족해 했다.

육상 대표인 나이스는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국제대회 출전 그 자체에 매우 만족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탄자니아선수단 서포터즈단장을 맡은 박성수 교수는 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문화공유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박 단장은 선수단의 경기장을 찾아 응원은 물론 경기가 없는 날에는 다양한 관광문화투어를 제공했다. 박 단장과 선수단은 지난 11일 한국산학협동연구원(KIURI)회원 등과 함께 지리산 피아골 산행을 비롯, 13일에는 증심사 등 인근 관광지를 견학했다.

또 15일 오전에는 기아차 협력업체인 평동 공단의 다모기업(대표 박장수)을 방문, 생산과정을 견학하기도 했다. 특히 서포터즈 부단장을 맡은 허영호 미림산업개발㈜ 대표는 이들 선수단에게 스포츠웨어 일체와 모자, 고글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탄자니아는 비록 경제적으로는 열악하지만 가구당 6-7명의 자녀가 있는데다 빅토리아호수와 킬리만자로 등 충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갖추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