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중고’에 시름하는 지역 수출기업에 관심을 취재수첩 |
| 2015년 07월 16일(목)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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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발전의 첨병역할을 해온 수출 중소기업들이 최근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경기위축과 함께 지속적인 엔화 약세 여파로 해외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설상가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해외바이어의 방한 취소와 상담연기가 잇따라 아예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의 집계 결과 올 5월 중 광주지역 수출은 13억2천319만 달러로 전달 14억2천562만 달러에 비해 1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계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66억2천659만 달러에 비해 0.8% 줄어든 65억7천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남지역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올 5월 중 수출액은 23억9천45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억3천946만 달러에 비해 무려 30.4%나 감소했다. 다만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덕에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출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다.
지역내 수출 또한 대기업 중심의 자동차, 가전 등에 대한 의존도가 커 중소기업의 고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수출기업의 경영악화는 지역경제 전체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시급한 이유다.
그나마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과 KOTRA, 광주테크노파크, 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 등 유관기관들이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이들 기관은 최근 메르스로 한국방문을 꺼리는 해외바이어와 지역 수출기업간 사이버 수출상담회를 열어 위축된 수출에 대한 분위기 쇄신과 함께 수출 돌파구를 찾는 자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유관기관은 물론 정부와 자치단체, 은행권 등은 수출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 금융지원 등 수출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열악한 산업기반 구조 탓에 낙후된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지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최권범 경제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