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성공, 광주관광 터닝포인트로 만들자

2015년 07월 19일(일) 19:56

광주를 뜨겁게 달궜던 2015광주유니버시아드가 성공리에 막을 내린 뒤 광주시가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번 광주U대회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광주의 진면목을 세계에 알린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광주발전의 계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후속조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번 U대회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한 관광분야에서 먼저 시도됐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이번 광주U대회가 성공대회로 자리매김한 요소 중 하나로 ‘컬처버시아드’를 꼽을 수 있다. 체육활동이 우선인 유니버시아드에 문화가 접목돼 새로운 U대회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U대회 기간 광주 일원에서 개최된 다양한 문화행사는 ‘광주의 멋’을 알리고 문화도시 광주의 저력을 전 세계에 여실히 보여줬다.

관광적인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광주는 다양한 관광매력물은 갖고 있으면서도 “이 것이다”라고 확실하게 자랑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를 내세우지 못해 관광에 있어서는 변방이나 다름없었다. 어느 누구에게나 예향(藝鄕)·의향(義鄕)·미향(味鄕)이라는 인정을 받았지만 이를 관광객 유치로 이끌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 U대회에서 광주관광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여실히 확인했다. 그 것은 외국선수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팸투어를 통해서였다. 김치담그기와 다도 등 체험프로그램이 가미된 팸투어는 밀려드는 신청자들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확대운영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던 것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지난 16일 윤장현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관광전문가들을 초청해 ‘U대회 후속조치 추진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또 바로 시행에 들어갈 시책도 결정됐다고 한다. 우선 광주시는 현재 운영중인 시티투어버스를 ‘테마형 순환 시티투어’로 전환키로 했다.

컬처버시아드로 거듭난 광주U대회를 광주 관광발전의 터닝포인트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제 광주시는 체험프로그램 및 행사들의 정례화와 상설화, 관광의 테마별, 코스별 운영은 물론 U대회에서 얻은 자긍심을 바탕으로 치열한 고민과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