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국제농업박람회다 최경주 |
| 2015년 07월 19일(일)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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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젊은이들의 축제 한마당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12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광주·전남의 전통과 지향을 아름답고 알차게 표현하면서 문화역량을 과시한 개·폐막식은 세계인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46개국 1만3천여명의 젊은이들이 인종과 종교, 이념과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스포츠를 통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행사 개막전 메르스 사태, 북한 선수단 불참 등 악재도 있었지만 무더운 여름철의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린 자원봉사자, 사고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루는데 불철주야로 노력한 행사 관계자, 행사 운영기간 중에 우리 시민들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 등 여러 요인으로 국제적인 메가 이벤트인 U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러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자부심과 전 세계 청년들을 맞이한 경험은 우리 호남인들의 시민의식을 제고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지역 브랜드 향상을 통해 투자유치, 관광객 증대 등 지역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U대회 성공의 기운을 2015국제농업박람회가 이어 받으려 한다.
전남도에서는 2002년부터 농업박람회를 13회째 개최하여 농업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도시 소비자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농업의 소중함을 알려주었으며,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해 왔다. 아울러, 수출계약과 구매약정, 현장 판매 등을 통해 농가수입 증대도 도모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행복하게 만나는 대한민국의 대표 농업 관련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어 2012국제농업박람회를 개최하여 관람객 115만명을 유치하는 등 성공적인 결실을 거둔 바 있다.
이러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2015국제농업박람회를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18일간 나주시 산포면에 있는 전남도농업기술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2012국제농업박람회보다 그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더 내실있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관계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U대회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20여개국 350여개 기관·단체에서 농업에 관한 각자의 컨텐츠를 들고 나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농업의 진수를 보여줄 장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친환경 유기농업의 메카인 전남 농업의 위상과 기술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게다가, 우리 농산물과 식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에 대한 홍보·마케팅의 확대로 국내 판촉은 물론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혹자는 농업박람회를 농업인만을 위한 행사로 오해할 수 있다. 아니다. 농업박람회는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소비하는 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을 비롯하여 우리 이웃이나 가족들을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일례로 농업박람회는 농업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도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좋은 교육의 장이다. 박람회 조직위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체험학습관에서는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고구마, 땅콩, 방울토마토, 단감 등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고 맛을 보며 가족이 함께 땀 흘림으로써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효과가 클 것이다.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소, 돼지, 닭, 말 등 각종 동물도 직접 보고, 먹이도 주는 등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람회가 지니는 목적은 경제·정책적 사명으로 산업을 부흥, 발전시키고자 하는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15국제농업박람회는 우리나라의 농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최지인 전남을 뛰어넘어 범 국가적인 행사로서 모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속에 축제의 장으로써 치러져야 한다. 앞서 말했지만 농업은 농민들을 포함하여 우리 국민 더 나아가 우리 인류의 건강한 삶, 행복한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지킬 수 있도록 농업인과 국제농업박람회 성공을 위해 2015년 7월 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을 지닌 시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