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쇄산업 옛명성 회복 기대한다

2015년 07월 20일(월) 19:58

한때는 대표적인 소기업으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인쇄산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인쇄산업의 침체의 요인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것도 있지만 인쇄기술의 진보, 낮은 진입장벽에 따른 과당경쟁, 산업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능력 부재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확산 등 해마다 일감 감소의 악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국내 인쇄산업은 전반적으로 침체양상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국내 인쇄산업은 지난 10년간 3천884개의 사업체수가 감소했다. 또 13만7천여명에 달하던 인쇄업계 종사자들도 6만9천명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최근 5년간 인쇄업 생산액은 1.5% 감소한 5조4천573억원에 불과했고, 부가가치 역시 같은 기간 2.2% 감소한 2조5천856억원을 창출하는데 그쳤다.

광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940년대 이후 동구 서남동 일원에는 338개의 인쇄업체를 비롯해 인쇄 관련업체 550여개가 밀집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전남도청 이전과 함께 인터넷 및 스마트폰 등이 확산되면서 구도심권 인쇄거리는 크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쇄산업은 일정 수요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데다 다양한 특화가 가능해 시장잠재력도 적지 않다. 따라서 시장특성에 맞는 기술개발과 지원이 시급하다.

마침 광주시가 지역 인쇄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원센터에는 전담 매니저를 두고 애로상담 및 컨설팅, 기업 지원, 홍보마케팅, 전문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 인쇄홍보관 등을 갖추고 인쇄업계 지원은 물론 시민들이 인쇄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쇄업계 대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쇄 경영자과정’ 교육을 비롯해 디자인, 일러스트, 포토샵, 인디자인, 인쇄기술, 특수인쇄, 후가공, 제조공정 개선 등에 대한 재직자 전문교육도 실시한다.

그래서 지역인쇄업 종사자들의 기대도 크다.

이 같은 광주시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통해 광주 인쇄골목이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 경제 활력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