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후 세계수영선수권 빛낼 지역스타 없나 취재수첩 |
| 2015년 07월 20일(월)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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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12일간의 열전 끝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첫 국제 단일대회를 성공리에 치러낸 광주시는 4년 후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목표는 바로 2019세계수영선수권.
이 대회는 월드컵, 올림픽 등과 맞먹는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 이벤트다. 이 대회를 앞두고 광주를 다시 한 번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흥행요소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첫 번째로는 이 대회에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수영스타 발굴·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 광주U대회에서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양학선, 기보배, 이용대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단일종목 수영에서는 광주·전남선수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도 박태환을 빼고는 딱히 내세울 선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4년 후면 박태환도 전성기가 지나 2019세계수영선수권은 외국선수들의 들러리가 될 우려가 높다.
이에 광주시는 전남도와 협력해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이 지역수영스타를 발굴·육성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가 보유한 수영 실업팀은 없다. 최근 2019세계수영선수권을 앞두고 광주에서 수영 다이빙 팀 창단을 선언했지만 ‘대회 홍보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도는 대회가 열리기까지 4년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수영스타 발굴육성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전남은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해남) 씨를 비롯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평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여수)를 배출한 수영강세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불세출의 영웅을 발굴한 지역에 실력 있는 선수들은 열악한 처우로 인해 타 지역의 스카우트 당하면서 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이 통용되지 않는 요즘에는 과감한 투자 없이는 스타 육성이 그리 녹록치 않다. 이에 따라 시·도는 광주U대회 성공에 이어 국제대회 2연타 흥행을 위해서는 떠오르는 수영샛별을 발굴·육성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