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시급하다

2015년 07월 21일(화) 20:16

민선 6기 광주시가 핵심과제로 추진중인 ‘빅데이터 분석 사업’이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전에 빅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가 없다고는 하나 스마트 폰 시대에 미흡한 정보 활용 수준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미 서울시 등은 몇 년 전부터 빅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행정서비스로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그런데 민선 6기 1년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광주시가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접근 방향에 대한 목표를 잡지 못한 것은 지적받아 마땅하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추진 해온 전자정부 3.0 완성을 목표로 전국적으로 빅 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장애인 전용 콜택시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장애인 택시 이용자의 가장 큰 불만은 긴 대기시간으로 출퇴근 시간의 경우 최대 90분이상 초과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설공단과 KAIST와 공동으로 지난 5년간 3억2천만건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동배차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같은 사례를 볼 때 광주시도 빅 데이터를 활용한 시민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시급히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1일 현재 광주시에 따르면 4월부터 10월까지 빅 데이터 전문 업체인 주식회사 이투온에서 ‘교통사고 및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빅 데이터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이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광주지역 교통사고와 청소년 자살관련 사고 정보, 119구조 및 구급자료, 120콜센터 민원, SNS 등 내·외 빅데이터를 연령별, 지역별, 시간대별, 성별 등으로 융합해 시각화하고 사고 발생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대한 기대는 높은 반면 담당하는 인력과 장비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데 있다. 현재 외부자문단을 구성하고 정부의 각종 공모과제에 참여 및 자체사업 선정 분석 등 업무를 처리하는데 광주시의 빅 데이터 담당은 고작 2명뿐이다. 민선 6기 과제로 선정하고 말만 앞세우면 실행이 되겠는가. 무용지물이다. 주민에게 안전과 편의를 실효성 있게 제공하려면 관심으로만 끝날게 아니라 실제로 이뤄지도록 인력과 장비 지원을 통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기본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