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부족 사태 헌혈로 극복하자

2015년 07월 23일(목) 19:46

혈액 부족 현상이 새삼 문제로 등장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학 방학철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헌혈 중단에 따른 혈액부족 현상이 심화되는데, 올해는 전국을 덮친 메르스 공포로 보유량마저 바닥이 났다는 것이다.

사람의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헌혈은 아직까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게다가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만 유지한다. 그러므로 적정 혈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헌혈이 필요하다.

광주·전남 헌혈 연령층을 살펴보면 학생, 군인 등 10-20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젊은이들에게 의존하는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름철이면 헌혈 주도층인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휴가철이 겹치면서 고질적인 혈액 공급 부족사태를 초래한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 사태로 단체헌혈이 취소되는 등 혈액 수급이 원활치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혈액원은 그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메르스 사태 때 중단됐다가 이후 한꺼번에 예정된 병원 수술로 인해 헌혈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단체들과 직원들의 헌혈 활동을 도모하는 등 다각도로 혈액 수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휴가철과 맞물려 애로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헌혈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헌혈층을 넓히는 방법이 하나의 대안이 된다. 20대 이하의 젊은이들을 벗어나 장년층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가장 쉽게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인 헌혈에 30-40대 직장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업이나 각종 단체에서 사회공헌차원에서 사랑의 헌혈에 적극 동참한다면 여름철 혈액의 안정적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고귀한 나눔에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