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하계U대회, 세계로 빛을 쏘다 오승준 |
| 2015년 07월 23일(목) 1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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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개국 1만3천 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광주와 전남·일원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열정과 정열을 불태우고, 우정과 화합의 정을 나누었던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시민, 공무원, 기업인, 언론인, 자원봉사자 등 지역공동체 모두가 함께한 6년간의 노고이자, 땀의 결과였다. 광주U대회를 통해 우리 광주는 ‘새로운 역사’를 썼으며, ‘광주의 정신과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었다.
놀라운 일을 시민과 함께 해낸 광주U대회. ‘메르스’라는 최대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광주를 지켜냈고, 태풍 속에서도 세계 청년과 대학생들의 열정을 지켜냈다. 그리고 마침내 FISU 당사자, 언론인, 스포츠 평론가. 그리고 참가 선수와 임원들로부터 대성공이라는 갈채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니버시아드는 전 세계 나라와 도시를 돌아가며 열리지만, 결국 대회 주최는 FISU다. FISU 살림의 총 책임자인 상트롱 사무총장이 12일간의 광주대회를 마감하면서 광주U대회 조직위에 건넨 사행시는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함축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다.
그는 광주U대회의 핵심 키워드인 ‘EPIC’을 주제로 E는 ‘수준높은 경기’(Excellent games)를, P는 ‘최고의 경기력’(Performance of the top)을, I는 ‘엄청난 관중의 열기’(Incredible atmosphere)를, C는 ‘축하합니다 광주’(Congratulation Gwangju)의 뜻으로 사행시를 지었다.
또한 클로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도 지난 4일 개막식 직후 광주 하계U대회 윤장현 조직위원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탁월한 개회식 무대와 감동했고, 경기장에 있던 대표단과 관람객도 감사하게 여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지워지지 않는 전설’이 됐다. ‘광주가 별이 됐다’고 최고의 찬사를 하기도 하였다.
차기 개최지인 대만 타이베이시 부시장 주여방도 “태풍이 닥쳤을 때 경기 일정을 신속히 바꿔서 진행하고 선수 안내도 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 평했고, 대만 SET 방송사 기자 리일라인은 “유대회 깃발이 손님 영접하는 것처럼 서 있는 듯 했고, 광주 젊은이들의 에너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U대회를 통해 민주성지 광주는 ‘자랑스런 국제도시’로 우뚝 섰고, 젊은 미래 세대들에게는 ‘영원한 청춘의 도시’가 되었다. 또한 참가 선수단과 임원들은 광주는 남도의 정서를 담뿍 지닌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도시로, 꼭 다시 오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인식하는 새로운 모멘트의 계기가 되었다.
이제 우리의 꿈은 현실이 되고 희망찬 미래가 되었다. 대회를 치르면서 우리 안에 깊이 뿌리내린 신뢰와 연대는 광주발전의 큰 동력이 되었고, 시민들을 섬기고 함께 손을 건네 잡는다면 그 위에 미래의 먹거리, 문화, 마을공동체, 청년문제 등 그 어떤 해낼 수 있다는 큰 학습과 자신감을 갖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민주성지 광주가 80년 5월 항쟁을 통해서 보여줬던 광주정신은 이제 참여하고 연대하는 광주 시민정신으로서 유감없이 발휘되어, 대한민국의 광주를 넘어 세계 속의 광주로 우뚝 서는 긍지와 자부심의 상징으로 빛날 것이다.
애초 광주 유니버시아드는 환경(Environment), 평화(Peace), IT, 문화(Culture)를 주제 삼아 EPIC 유니버시아드를 지향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사상 ‘경기종합 1위’라는 초유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더하여 ‘저비용 고효율’과 문화, 수송, 홍보, 예산, 시민참여 등 모든 분야에서도 자랑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열심히 준비하고 뜨겁게 보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의 막은 내렸지만, 그 기록과 기억은 세계의 빛이 되어 각자의 마음속에 영원한 한편의 ‘서사(epic)’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수처작주(隨處作主)한 주인공이었다는 자부심으로 ‘더불어 사는 광주’의 글로벌 내일을 향해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