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의 원천 무등산 의미 찾기 기대된다

2015년 07월 26일(일) 19:54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의 의미와 보전 및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광주매일신문과 광주시·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지난 23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무등산과 광주정신, 생태적 가치 재발견’을 주제로 주최한 토론회는 각계 전문가 및 무등산보호단체 회원, 관계 공무원 및 시민 등 100여명이 모여 서로 의견을 내놓으며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당초 2시간 30분간 진행키로 했으나 주제발표자나 토론자가 아닌 청중들의 질문과 의견개진이 잇따라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무등산은 그만큼 우리지역의 관심사이자 현안임을 입증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찾아보고자 한 것은 두가지였다. 무등산이 갖고 있는 광주정신을 인문학적으로 고찰하는 것이 하나요, 또 하나는 무등산의 생태적 가치를 살펴보고 보전방안을 찾자는 것이었다.

인문학적으로는 정의와 공동체적 의식·나눔·배려로 귀결되는 광주정신의 원천인 무등산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역사·문화·인물을 아우른 연구에 민·관·학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

이종범 조선대 교수는 “의향·예향으로 불리는 호남을 제외하고 정신역량과 역사운동을 거론할 수 없다. 호남의 역사가 보여준 정신역량을 역사운동 혹은 기억운동, 공동체의식, 그리고 인문주의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생태적 가치 측면에서도 성과가 도출됐다.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원시성을 간직한 무등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존지구 확대가 필요하며 여기에다 광주정신과 접목한 시민참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임동옥 호남대 교수는 “무등산의 가치는 여러 측면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지역 어느 곳을 가리지 않고 평화롭게 자리잡은 다양한 생물들이 보여주는 ‘공존’과 ‘평화’의 의미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공존을 위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데 보다 관심을 갖자”고 제안했다.

무등산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 그 끝이 없다. 그만큼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광주정신의 원천인 무등산이 지닌 의미 확산에 지혜를 모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