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목소리 정책 반영해야” 광주 남구의회 ‘친화도시 조성 정책토론회’…조례제정 소통창구 마련 등 제시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07월 26일(일) 20:08

광주 남구의회가 지난 24일 오후 남구청 중회의실에서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토론자들이 정책 발전 방안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최근 광주 남구의회에서 열려 주목을 끌었다.

26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남구청 중회의실에서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남구의회 의원연구모임인 ’남구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모임‘의 첫 공식활동을 실시한 가운데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아이들에게 친절한 도시가 모든 시민에게 살기 좋은 도시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김점기 의장의 인사말씀, 토론자 소개, 주제발표,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광주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추진협의회 김성훈 실행위원장은 “아이들은 보호받고 교육받을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인식에서 벗어나 권리를 신장시켜야 한다”며 “시민으로서 당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학부모 대표 토론자 곽복임씨는 친화도시 조성에 있어 우리지역 어린이·청소년에 대해 잘 알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고려하고, 친화도시 조성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부탁했다.

청소년 대표로 토론에 참여한 김혜은 학생은 “발제자의 ‘아이들에게 친절한 도시’라는 말이 아이들을 친절하게만 대해주면 달라지는 수동적인 존재들로 여기는 것 같아 반감이 들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친화도시 조성은 청소년 스스로가 경험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어야 하며, 진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진심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구의회 임순애 의원은 “꿈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키우는 것”이라며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조례 제정 후 청소년 전담부서를 구성할 것과 지역주민 계몽활동, 언론 홍보, 사례연구, 행정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공무원 대표 토론자로 나온 이선이 청소년 주무관은 조례 제정과 함께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이라며 “일회성이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발전방안이 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입을 모았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