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도심 이색 ‘키덜트’ 카페 ‘인기’ 휴가시즌 20-30대 성인계층 주요 고객 각광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
| 2015년 07월 27일(월) 1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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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광주도심 속 ‘키덜트’라는 이색 카페가 힐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키덜트(kidult)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이는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20-30대의 성인계층을 말하는 용어다.
더욱이 이 공간은 시간·경제 등의 이유로 여행을 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직장인들에게 이색 휴가 공간으로 애용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 오후 3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ㅂ’카페는 1층부터 3층까지 도심 속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직장인들로 먼 거리의 피서지 보다는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직장인들을 위해 이곳 카페 1층에는 성인들을 위한 각종 장난감들이 전시돼 있어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확트인 주방 풍경 속에 200여점이 넘는 피규어 장난감은 1970년대 스타워즈부터 최근 인기가 많은 어벤져스 주인공들까지 다양한 캐릭터들로 가득했다.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며 장난감 삼매경에 빠져 사진을 찍는 손님들은 담소를 나누다 이색적 볼거리를 구경하기에 바빴다.
2층과 3층은 피규어 관리가 힘든 관계로 층마다 다른 특색을 살렸다.
2층에는 한쪽에 목욕탕 탕안 구조의 단체석을 만들어 다른 손님들과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도록 했고 반대편에는 확 트인 공개적인 장소로 꾸몄다.
3층은 일반적인 카페 분위기를 선호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점한 이곳 카페는 올해부터 각종 피규어를 통해 성인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이는 20%이상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이곳 카페 관계자는 “처음에는 장년층을 주 고객층으로 정하고 카페를 운영했다. 하지만 수도권부터 시작된 ‘키덜트’ 문화 현상을 보고 지인들에게 요청해 1층 공간을 과감히 장난감 피규어로 꾸몄다”며 “나이 불문 성인들을 대상으로 반응이 아주 좋아서 색다른 피규어 구매를 고려중이다”고 밝혔다.
직장인 석정주(41)씨는 “‘키덜트’가 소비하는 영역이 피규어, 로봇, 드론등으로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며 “휴가 기간에 붐비고 바가지 쓰는게 싫어서 이색 카페를 다니며 휴가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대 배재창(37) 사회심리학박사는 “직장인들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어 여행을 가는 것보다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곳에서 지속적인 휴식을 취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키덜트’ 문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와중에 카페가 복합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 힐링 장소의 하나로 생각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