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산학연센터 입지 변경…2017년 완공 난망 통합 광주전남연구원 입주 지연 불가피 “실질 효과 위해 兩연구원 조직 先통합” 여론 비등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7월 27일(월) 20:22

빛가람혁신도시 핵심 배후시설인 산학연유치지원센터 입지(이하 산학연센터·나주시 무상 제공)가 최근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학연클러스터 내 기존 부지가 건물높이 제한지역에 걸려 클러스터 내 인근 필지로 옮긴 것이다.

신규 부지의 경우 토지 매입비 확보 등의 추가 절차가 필요해 당초 계획인 2017년 산학연센터 완공은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산학연센터 내에 신청사를 꾸릴 계획이었던 광주전남연구원에도 불똥이 튀어 입주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나주시는 최근 빛가람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매입 변경 계획을 제출했다.

부지매입 변경 계획은 전남개발공사 소유의 2만1천699㎡(6필지)를 매입하는 계획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전남개발공사 소유 1만2천617㎡(5필지)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2만1천699㎡ 부지 계획사업은 산학연센터, 광주전남연구원, 기초전력연구원 나주분원, 에너지밸리센터 실증단지 등이었지만 변경된 부지에는 산학연센터, 광주전남연구원 등 2곳만 포함됐다.

나주시가 부지 매입 변경 계획을 제출한 것은 기존 부지가 건물높이 제한지역(무선방위 측정장치 보호구역)에 들어가는 바람에 사용자의 부지 변경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기존 부지와 신규 부지를 모두 매입키로 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섰다. 그동안 나주시는 산학연유치지원센터 부지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부지 변경으로 인해 산학연센터 완공 일정도 조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당초 계획상 산학연센터는 2017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최근 전남도의 계획(이낙연 지사 발표 취임 1주년 향후 과제)에서는 2018년으로 1년 미뤄졌다.

산학연센터 입지 변경은 센터로 입주할 계획인 광주발전연구원의 통합 이전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이미 지난달 말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의 청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광주전남연구원이 외형상 통합 작업을 끝내더라도 광주-남악 ‘두집살림’은 2018년까지 3년 가까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통합을 해놓고 3년 가량 광주와 남악에 2개의 연구실을 운영하는 것은 실질적인 통합을 3년 후에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양 연구원을 한 곳으로 합쳐 실질적인 조직 운영에 나서야 광주·전남 발전 방향 연구 성과물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산학연센터 완공이 늦어지면 광주전남연구원의 조직 통합도 결국 늦춰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통합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신청사 입주 전 조직을 합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