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스마트 등록제’가 필요한 이유 취재수첩 이정민 사회부 기자

2015년 07월 28일(화) 19:43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전거 라이딩이 취미생활로 급부상하고 있다. 어떤 이는 그야말로 취미로, 어떤 이는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이처럼 각각의 이유로 자전거는 현재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본 기자도 최근 자전거를 구입해 시간이 날 때 마다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이 같이 자전거가 대중화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전 등의 제도적인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전거가 고급화되면서 나타난 절도 문제다. 정말 비싼 제품의 경우는 중형차 한대 값이 넘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아파트 등에 설치된 자전거 주차 공간에 절대 자전거를 놓아두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 대다수가 자전거를 집 안에 신줏단지 모시듯(?) 한다.

그 만큼 절도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자전거는 누구나 손쉽게 들고 갈 수 있고 일반 자물쇠는 도구를 이용해 쉽게 절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자전거 절도 사건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스마트 안심 등록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전거 스마트 안심 등록제는 경찰과 각 구·군이 합동으로 자전거에 근거리 통신(NFC)칩을 부착하고 차대번호를 등록해 쉽게 소유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방치되는 자전거를 줄일 수 있고, 절도나 분실의 위험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구·군마다 5천만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산을 투자해서라도 제도를 도입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한다.

또 하나 큰 문제는 바로 안전사고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교통사고다. 이 같이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자전거 이용자들이 완벽하게 조성되지 않은 자전거 도로 때문에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자전거 도로 정비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처럼 취미 생활로 각광받고 있는 자전거가 시민들의 안전한 취미가 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노력은 계속 돼야 할 것이다. 이정민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