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전경을 한눈에 담으세요” 사직공원전망대, 시민 쉼터·데이트 코스로 관심 올 3월말 이용공개, 관광 연계·홍보 미흡 아쉬워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5년 07월 28일(화) 20:09

광주 남구 사직공원 전망타워(옛 팔각정)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높이 13.7m의 전망타워는 옥상 외에도 빛고을 광주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도심 가까이에 광주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타워가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구 사직공원전망타워는 주간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쉼터로, 야간엔 연인들이 데이트코스로 찾는 광주 도심 내 유일한 전망대이다.

지난 27일 오후 2시께 광주 남구 사직공원 전망타워. 평일임에도 타워 4층 전망대에는 광주 시내를 한눈에 바라보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망원경을 통해 시가지부터 무등산까지 조망하고 있다. 몇몇 어르신들은 전망대에 아래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예전 사직공원을 추억하기도 했다.

양림동에 거주하는 이모(65)씨는 “어렸을 때 이곳엔 동물원이 있었다”며 “40여년 전인데 그때와 많이 변했다. 전망대를 찾는 학생들을 보면 내 젊을 때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직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전망타워 한 켠에 소망 메시지를 적거나 전망타워 내 전시관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사직공원 전망대는 지난 3월28일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사직공원의 옛 명성을 되찾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함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기존의 노후화된 팔각정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 등 광주 전역을 조망할 수 있게끔 지금의 전망타워를 설치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 주자창 및 친환경 산책로도 단장했다.

사직공원 전망타워는 높이 13.7m 규모로 2층 매점·쉼터, 3층 전시실, 4층 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특히 3층 전시실은 옛 광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기록물들뿐만 아니라, 철거된 팔각정, 광주 시내 명소 소개 등이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9월 개관을 앞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소개가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이 눈에 띈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전망타워 모든 장소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홍보·홈페이지관리·관광코스연계가 미흡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망타워에 처음 왔다는 김모(27)씨는 “광주 시내에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을 줄 전혀 몰랐다”며 “이런 곳이 왜 알려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홈페이지 관리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직공원 홈페이지 업데이트는 지난 2011년 6월21일자가 마지막으로, 새롭게 개편된 전망타워에 대한 소개는 부족한 실정이다. 내부 시설 소개, 개편 사항 등의 정보는 차라리 시민 블로그에서 확인하는 게 알차다.

또한 인근에 광주제일고 광주학생운동 기념역사관, 양림미술관, 양림동문화역사마을, 사직단, 개화기 선교사 사택 등 여러 관광아이템이 있지만 사직공원 전망대와 연계가 부족해 ‘도심 유일 전망대’라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근처 양림동문화역사마을이 광주시티투어 제2코스에 포함됐지만 코스 일정상 전망타워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장기간이 짧아 관리·홍보가 다소 미비한 점이 있다”며 “광주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아시아문화전당과의 연계, 홈페이지 개편, 주중·주말 이용객 관리 등 체계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