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행복마을 분양 저조 적자전환 경영 악화 불러 ●전남개발공사 경영평가 전국 꼴찌 배경 매출액 전년比 반토막…전국 15개공사 中 8위→15위 ‘뚝’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7월 28일(화) 20:12

전남개발공사가 행정자치부의 전국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전국 15개 개발공사 중 8위로 선전했던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평가에서는 최하위인 15위로 추락했다.

경영 성과가 지속 악화되면서 전남개발공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실제 정량 지표에서 매우 낮은 37.68점(60점 만점)의 평점(100점 만점 기준 62.80점)을 받았다.

사업 별로는 전년도에 분양이 저조했던 여수경도관광단지와 남악신도시 등의 경우 분양 호조로 매각실적 역시 26.16%에서 50.64%로 개선됐다. 이에 따른 차입 부채비율도 113.94%에서 99.03%로 호전됐다.

그러나 대불주거단지와 장흥바이오산단, 장성황룡행복마을 등 대다수 사업의 분양 저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전남개발공사의 매출액은 전년 1천913억원에서 올해 981억원으로 932억원(48.7%)이나 급감했다. 영업수지 비율은 전년 110.53%에서 올해 96.28%로 14.2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8억원에서 -52억원으로 120억원 감소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매우 낮은 이자보상비율(0.1685), 자기자본이익률(1.36%→-1.04%)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 및 경영 성과가 크게 악화되면서 적자 경영을 야기했다.

이에 따라 경영 성과 부문의 평점은 30.04점(49점 만점)으로 전국 최하위(100점 만점 기준 61.30점)에 머물렀다.

반면, 고객만족도 분야에서는 전년 82.04점에서 올해 81.19점으로 0.85점 하락했지만 15개 도시개발공사 중에서는 5위로 상위권에 분포했다.

이와 관련, 전남개발공사 윤주식 경영본부장은 “올해 경영평가에서 ‘마’ 등급을 받은 것은 전년까지 흑자였다가 적자로 돌아선 게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준공 사업장의 경우 분양대금을 완납하는 기준으로 매출 기준이 바뀐 것이 적자를 낸 배경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고강도 경영 개선 준비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좋은 경영평가 성적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