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장·문화원장 선정 투명해야” 광주 문화단체들 성명 공개 채용·콘텐츠 제시 등 주장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7월 29일(수) 20:22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 운영 조직이 지난 20일 출범, 공식 업무에 들어선 가운데 전당장과 아시아문화원장 선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라는 주장이 지역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29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전당 운영 조직은 전당장을 비롯한 전문 계약직 공무원 채용 절차 수립과 전당의 업무를 일부 위탁 운영하게 될 아시아문화원 설립 준비 등 당면과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아시아문화원장 등의 내정설과 유력설이 떠돌면서 공신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문화단체들은 29일 성명을 내고 “공식 출범한 전당은 전당장과 아시아문화원장이 누가 선정되느냐에 따라 미래가 좌우되는 만큼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주시연합회,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광주문화도시협의회, 한국미술협회 광주시지회, 한국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대동문화재단, 아시아문화전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시민모임,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등이 함께 냈다.

이들은 “전당장과 아시아문화원장은 공개 채용을 거쳐 선임돼야 한다”며 “전당장은 공모를 거쳐 공채를 한다고 밝힌 만큼 지켜보겠지만 아시아문화원장 후보로 추천된 사람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과 평가는 생략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 “전당의 업무를 대부분 위탁하게 될 아시아문화원 수장의 경우 이미 몇 주 전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고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시아문화원장은 전당의 비전과 목표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리더십과 능력, 정치력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겸비한 문화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문화단체들은 “아시아문화원의 조직 축소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아시아문화원의 조직을 200명으로 구상하고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시아문화원의 적정 인력 규모는 300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당 개관·콘텐츠와 관련된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