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안전지수 5등급’ 전국 최하위 안전처, 교통사고·화재 분야 평가…광주 화재 2·교통사고 4등급 ‘하위권’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5년 07월 29일(수) 20:34

전남지역 화재·교통사고 안전수준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다.

29일 국민안전처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전남도는 화재재난·교통사고 분야 모두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됐다. 그나마 무안군이 화재재난 1등급, 교통사고 2등급으로 나타났고 목포시가 화재재난 1등급, 교통사고 3등급을 유지했다.

광주시는 화재재난에서 2등급을 받아 ‘화재안전지역’으로 평가됐으나 교통사고 안전지수에서는 4등급을 받아 6개 광역시 중 울산과 함께 최하위로 평가됐다. 지자체별로는 서·남구가 각각 화재 2등급, 교통사고 4등급으로 평가됐고 북구가 화재재난 5등급, 교통사고 4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광주·전남지역이 교통사고 안전지수가 낮게 평가된 것은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망자수가 많아 등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정부의 평가는 2013년 화재·교통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해 각 지자체의 분야별 안전수준을 여러 가지 통계지표로 계량화한 후 점수에 따라 최고 1등급부터 최하 5등급까지 부여했다.

지수 산출에 반영되는 지표는 화재·교통사고·자연재해·범죄·감염병·자살·안전사고 등 7개 분야 38개 항목이다.

이번에 공개된 화재분야 지역안전지수는 피해위험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사망자수(인구 1만명당), 발생빈도와 상관관계가 있는 음식점수 및 산림면적, 피해 경감에 기여하는 병상수(병원 정원) 등을 종합해 산출했다. 교통사고분야는 사망자수, 자동차등록대수, 구조구급대원수 등이 지표에 포함됐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남지역 내 화재재난 사망자가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재정자주도, 산림면적 등의 지표가 안전지수 산출에 영향을 끼쳐 전남지역은 평가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안전처는 중·하위 등급 자치단체 가운데 4곳을 뽑아 위험·안전요인을 정밀 진단하고 대응역량 강화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세한 지역안전지수는 안전처 홈페이지(www.mpss.go.kr)와 생활안전지도 웹사이트(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처는 화재·교통사고 지역안전지수 등급을 공개한 후 여론을 수렴해 제도를 보완하고, 10월에 작년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한 7개 분야 등급을 공개할 계획이다./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