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경제 혁신과 농촌에 거는 기대와 희망 이숙재 |
| 2015년 07월 30일(목) 1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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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310일간 이어온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국망을 구축한 후 전국 17개 광역시·도 센터장과 대기업 총수를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특화산업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농업과 에너지·제조업·관광·바이오 등 주제별 혁신센터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부처 간 지원을 연계해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올해부터 3년간 136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데 농업분야는 세종(스마트팜)과 강원(빅데이터 수집분석), 전남(벤처육성 육성)의 혁신센터가 지니는 강점을 어떻게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관건이다.
전라남도는 친환경인증 면적이 57%, 수산양식 면적이 73%로 농수산업 비중이 높아 지난 6월2일, 여수에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GS 공동)를 개소하고 농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벤처창업과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한중 FTA체결에 따른 농수산물의 중국시장 수출사업 확대와 아울러 전남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어가 인구가 299만명(농가 284, 어가 15)으로 감소하고 고령화(65세 이상 54%)된 상황에서 농어업 활성화에 청년들의 적극적인 유인과 창업이 필요한데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귀농가구 3만3천287호 중 30-40대 비율이 34.6%로 50대 가구주와 비슷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다.
전라남도는 도 단위 중 유일하게 2002년부터 농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행사의 역사성(13년간)과 내용면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농업축제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박람회 개최를 통하여 누적 관람인원이 793만명에 이르고 5천91억원의 농산물 판매와 수출실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정부(기획재정부) 승인을 얻어 금년에는 10월 15일-11월 1일까지 국제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국제농업박람회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핵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창조경제 사업이며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들의 관심과 참여 열정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는 ‘중국(수광)국제야채과기(野菜科技, 채소과학기술)박람회’와 프랑스 ‘파리국제농업상품박람회’(2012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수광박람회장에는 덩사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당대 공산당 총서기의 사진 게시와 방문내용 소개가 있었으며 파리박람회장에는 입추의 여지없는 관중 사이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회장을 누비는 가운데 라디오 생중계가 이루어지는 등 행사지역 농업인과 관람객들의 긍지와 자부심은 실로 대단하였다.
우리나라가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농업의 중요성과 비중, 식량안보의 관점, 행사의 성격과 규모, 지속성 여부, 기대효과 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가 지도자와 정치인들의 농업박람회 참석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 지도자들의 행보는 품격 높은 행사운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엄청난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에서도 국정의 최고 책임자와 정치 지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세기 농업은 고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다. 이를 위하여 모든 농축산물의 유기적 생산은 물론 농업에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하고 제조, 가공, 유통, 관광, 서비스 등 2, 3차 산업을 융·복합시켜 6차 산업화를 꾀해야만 한다. 아울러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와 첨단의 신기술을 응용한 벤처창업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현재의 농업환경을 생산비점감과 고품질 유기농산물 생산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열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대한민국 농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하는 가운데 국가 지도자들의 농정육성에 관한 굳은 신념이 농업인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준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