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불명예 벗자” 전남도, 안전지수 개선 총력 화재·교통사고 대책 추진…안전지수 평가 보정도 건의키로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7월 30일(목) 20:24

최근 국민안전처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전국 꼴찌 성적표를 받아든 전남도가 화재·교통사고 안전지수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범도민 교통문화 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하고 다음달 14일 국토부와 전남도, 일선 22개 시·군, 교통안전공단, 시민단체, 지역 언론사가 참여하는 ‘교통안전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매월 한차례 터미널 등 사고 다발지역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병행한다. 전남도와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하는 ‘교통안전 전담반’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 자체적으로 교통문화지수를 평가해 결과가 저조한 시·군의 경우 페널티를 부여하고 우수 시·군에 대해서는 보조금, 표창 등을 수여키로 했다.

또한 교통안전공단 전남지사 신설이나 교통안전교육센터 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매년 도로안전시설 사업비 10% 이상을 증액해주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화재사고 사망률 감소 대책도 수립했다. 소방차의 골든타임(5분 이내) 내 현장 도착률을 매년 4% 증가시켜 2017년까지 68.1%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올해 전남지역 소방차 골든타임 도착률은 56.4%다.

이밖에 소방특별조사 대상 확대와 농어촌 기초수급가구 대상 화재경보기·소화기 보급 확대, 2018년까지 4개 소방서(119구조대 포함) 신설, 소방차량과 개인 장비 확충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산림·바다 면적이 넓고 노령인구·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안전지수 산정 과정에서 하위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안전지수 보정을 국민안전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박청웅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인구 1만명 당 화재 사망자 수가 많을수록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노인들이 화재사고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게 현실”이라며 “노령인구가 많은 전남은 안전지수 평가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