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민원 직접 듣자” 현장방문 꼼꼼히 챙겨 광주 동구의회, 생활·안전 위한 임시 ‘안전위원회’ 결성 공무원 동반…의원들 낮은 자세로 경청·민관 갈등 조율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2015년 08월 02일(일) 18:50

동구의회 의원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동구청 공무원들과 함께 산수동 옹벽 현장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광주 동구의회 의원들이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의 민원을 직접 듣기위해 현장 답사에 나섰다.

2일 광주 동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홍기월(충장·동명·산수·계림), 조승민(계림·산수·충장·동명), 전영원(비례대표)의원은 ‘동구 생활, 안전 점검’을 위해 동구 산수동 현장 방문팀을 꾸렸다. 이날 현장 방문팀은 동구의회 예산·윤리·도시 관련 전문위원들임에도 동구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임시 ‘안전위원회’를 조직했다.

홍 의원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다”면서 “최근 산수동 일대에서 제기된 모 아파트 건설 현장 소음, 먼지, 안전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본후, 인근 아파트 옹벽 붕괴 위험 현장의 문제점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전위원회는 첫 방문지로 동구 공무원, 그리고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과 함께 산수동 모 아파트 건설 현장에 방문, 공사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기존의 방음벽보다 방음시설이 좋은 RPT방음벽 설치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먼지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소한 부분에서 안전 문제가 시작된다”며 “주민의 불편을 막고 건강을 돌보기 위해 시정될 부분을 관계공무원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근 모 아파트 옹벽 붕괴 위험 현장에는 동구 안전시설과, 건축과, 토목과 등 3개부서 직원들과 안전위원회가 함께 했다.

이곳 아파트 대표는 “옹벽 인근 도로에서 시작된 균열이 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문제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동구청 공무원·의원들은 주민들의 불편을 경청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발휘했다.

홍 의원은 “옹벽 인근 주택 단지 내 지하 정수장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관계 공무원과 진단 중이다”며 “주택 단지 내부가 사유지라 시정 명령은 내리지 못하고 정확한 안전진단을 위해 시설공단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다음 방문 때는 관계 공무원의 자문이 최소에 그치도록 소속 의원들이 지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주민들이 너무 사소한 사항까지 문제제기를 한다고 관계기관들은 불평을 늘어놓곤 한다”며 “하지만 주민의 안전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좀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솔선수범해 홍의원, 조의원과 함께 나섰다”고 밝혔다.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