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 다음주까지 계속 열사병 등 노인 건강관리 비상 폭염 사망자 지난주만 4명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2015년 08월 02일(일) 20:19

한낮 폭염에다 한밤 열대야까지, 연일 푹푹찌는 더위가 반복되는 가운데 찜통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관련기사 6면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력하고, 더위를 식혀줄 비 예보도 당분간 없어 이번 폭염이 8월 10-11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화순·광양·구례·곡성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돼 낮 최고 34.8도까지 치솟았다. 장흥·나주·영광·함평·영암·순천·보성·장성·담양 등에는 지난 1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처럼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사일을 하던 노인들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순천에서 87세 할머니가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이어 1일 오전 7시 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한 밭에서 나모(8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한 텃밭에서 이모(84·여)씨가 숨졌으며, 오전 6시 30분께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한 논둑에서 김모(82·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지역은 이틀 이상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발효되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자외선지수도 높은 단계를 보이고 있다. 지수 11 이상이 ‘위험’ 단계인 광양·여수지역의 지수는 12까지 치솟아 가장 높겠다. 노출 단계가 ‘위험’인 경우 햇빛에 1-2시간 내로 노출되더라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며, 한낮에는 그늘에 머물러야 한다.

외출을 할 때에는 긴 소매 옷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보건 당국은 “당분간 전국에서 찜통더위가 계속될 전망인 만큼, 물을 자주 마시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되도록 실내에 머무르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달 말까지를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상황관리반, 건강관리지원반, 시설관리반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운영키로 했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