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장 직무대리에 방선규씨 역할 한계 우려·과제 산적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8월 03일(월) 19:35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있는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 전당장(전문임기제 가급) 직무대리에 방선규(56·사진) 전 국민소통실장을 보임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충남 서천 출신인 방 직무대리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행시 28회에 합격한 정통 관료다. 국정홍보처 홍보협력단장과 문체부 문화정책관, 문화예술국장, 국민소통실장 등을 거쳤으며,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과 국가브랜드위원회 설립,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업무를 실무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개관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문체부가 전당장 직무대리를 전격 교체한 건 방 직무대리가 그간 굵직한 기관 개관 업무에서 보여준 추진력과 대외교섭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전국적으로도 최대 규모에 이르는 문화전당의 개관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있는데 단기간의 책임을 맡은 방 직무대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느냐는 의문 때문이다.

특히 문화전당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취지 하에 문체부 산하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지난 10년간 총 8천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해온 핵심 사업이란 점에서 이번 인사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방 직무대리는 문체부가 문화전당 개관업무를 마무리되는 대로 민간인 전당장을 공모하면 그 역할을 다하게 되기 때문에, 문화전당 개관이 임박한 상황에서 그의 역할과 영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국무회의를 거쳐 문화전당 운영 책임을 맡는 전당장의 직급을 전문임기제 가급으로 상향하고, 정원 50명으로 하는 내용의 운영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그간 문화전당 개관 준비 등을 맡아온 추진단은 역할을 종료하고 해산했다.

한편, 김성일 전 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