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예회관 ‘지역민 품으로’ 혁신 돌입 각계 전문가 12명으로 혁신TF 꾸려 7개분야 운영안 모색 관장 개방형 공모·시립예술단 경쟁력 강화 등 개혁안 논의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8월 03일(월) 19:39

광주문화예술회관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 TF를 구성, 관장 개방형 공모 등 대대적인 개혁안을 논의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광주문화예술회관 전경. /광주매일신문 DB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지역민 품으로’ 들어서기 위한 혁신에 돌입한다. 그동안 공무원이 맡아왔던 관장을 개방형으로 공모하는 내용이 담긴 혁신방안 등 제반을 모두 논의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취임한 박영석 광주문예회관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광주문화예술회관 혁신 TF’를 꾸려 혁신안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TF는 임해철 호남신학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두고 조오섭 광주시의원, 서한기 변호사, 육성영 노무사, 박경숙 광주여대 교수, 최규철 광주예총 회장, 윤만식 광주민예총 회장,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이영민 DKB문화공방 대표, 서춘기 세종문화예술회관예술단 운영본부장, 이혜명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 정무특별보좌관, 문병재 광주시 문화예술진흥과장 등 학계·시민단체·공연예술전문가·시 공무원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본격 출범해 첫 상견례를 가진 뒤 전체회의를 열어 문예회관 혁신을 위한 7개 항목을 정하고 항목마다 위원을 배치했다.

혁신 항목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현재 공무원인 관장을 개방형으로 공모하는 내용을 담은 ‘문화예술 전문화 방안’이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광주문예회관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개방형 관장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현재 전국 6개 광역시도 문예회관 가운데, 공무원이 관장을 맡은 곳은 인천과 광주 등 2곳이다. 특히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11년 개방형으로 관장을 뽑은 적이 있어서 사실상 공무원이 관장을 맡고 있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 개방형 관장제는 문화예술 전문가의 효율적인 경영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문예회관의 특성상 공무원 출신과 비교하면 예산 확보나 공무원 조직과 소통이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따라 혁신TF는 다른 시·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장·단점을 검토해 의견을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육적인 문예회관 운영 방안과 함께 7개 시립예술단체 운영 전반에 걸친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예술단체의 콘텐츠 개발이나 단원들의 처우 개선 문제, 시설 노후화 등 운영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할 계획이다.

혁신TF는 이달 안에 다양한 자료를 모아 정리하고 9월부터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영석 광주문에회관장은 “관장으로 취임한 지 보름가량 됐는데, 이전부터 산적해있던 과제들이 많아 이를 적극적인 자세로 풀어나가기로 했다”며 “가장 시급한 것이 관장 선임 경로, 시립예술단 노조와의 상생·협력 문제, 예술단원들의 경쟁력 강화와 복지·능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압축돼 이를 혁신하기 위한 TF를 가장 먼저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TF팀의 도출 결과를 토대로 광주문예회관의 발전안을 도모, 지역민이 가장 사랑하고 자주 찾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