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는 ‘수상레저’ 목포 평화광장, 무료 수상레저 체험 인기 독차지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5년 08월 03일(월) 20:29

목포시 상동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린 수상레저스포츠 무료체험 한마당에서 한 시민과 레저스포츠 전문가가 수상오토바이에 탑승하고 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연일 한낮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목포 평화광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연인·가족단위의 피서객들로 북새통이다.

목포시 상동에 위치한 평화광장은 대한레저스포츠회 전남지회와 목포시가 함께 주최한 수상레저스포츠 무료체험 한마당이 열려, 행사에 참여하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다.

무엇보다도 현장접수를 통해 모든 체험을 전액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성명, 생년월일, 수상레저체험활동 동의서 등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으면 체험이 가능한 것도 한몫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모터보트, 수상오토바이, 밴드웨건 등의 수상레저를 즐겼다.

수상오토바이는 전문가 1인, 체험자 1인이 수면 위에서 시속 80-100㎞로 달려, 짜릿한 스피드와 스릴감으로 무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모터보트는 시속 30-40㎞로 상대적으로 속도가 낮고 여러 명이 탈 수 있게 마련돼, 주로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5세의 어린 아이부터 60대 할머니까지 모터보트를 타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밴드웨건도 모터보트와 마찬가지로 평균 시속이 30-40㎞이지만 체감 속도는 2배 이상이 되며, 함께 타는 사람들의 균형이 중요한 스포츠다. 밴드웨건 체험 후 일부 시민들은 물에 옷이 흠뻑 젖기도 했지만, 좋은 기회로 이색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긴 시민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수상레저스포츠 무료 체험은 행사 종료시간이 되도록 인파가 쉽게 자리를 떠나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한솔(18)양은 “멀리 차를 타고 나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나니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시민 김은영(48)씨는 “해외여행에서 많은 돈을 내고 탔던 모터보트를 우리 동네에서 무료로 탈 수 있어 좋았다”며 “시민들에게 이벤트를 제공해 준 주최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 주관단체인 대한레저스포츠회 전남지회장은 “시민들이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더운 날씨에도 매우 뜻 깊다”며 “수상레저스포츠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기 보다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