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 많은 수능 괴물들이 나타나길 취재수첩 박은성 사회부 부장대우

2015년 08월 10일(월) 20:21

“대입수능 과목별 만점을 기록한 학생들은 사람도 아닌 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일선 교사들도 자기가 전공하는 과목을 전부다 맞춘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지난해 201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코 앞에 두고 기자들과 만남을 가진 광주시교육청의 입시 장학사의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이 장학사로부터 이 말을 들은 지 어느덧 한 해가 훌쩍 지나 201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11일이면 93일 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얼마나 많은 괴물들이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있다.

고3 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면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는데 동의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리고 집중력과의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도 수험생들이 한여름의 폭염에 지쳐 느슨해졌던 마음을 다시 다잡고 새로운 교재, 단기 특강, 단기 학습법 등 특별한 무엇인가로 정리하기보다는 평소 공부해오던 수능 학습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해 보강하고 교과서와 EBS 교재 등을 중심으로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본다면 짧은 기간에도 성적이 ‘일취월장’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다수 수험생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능 시험 날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학습과 정신력에서 스스로를 강화시켜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초라한 모의고사 성적에다 대학입시라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능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포자’들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옛 속담에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이는 심적인 여유가 있어야 비로소 넓게 멀리 볼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힘든 시기이지만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입시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열심히 걷다보면 산 정상에 오르듯이 차분한 마음으로 과정에 충실하면 그 결과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라는 시교육청 입시 관계자의 조언을 명심하고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괴물들이 나타나길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박은성 사회부 부장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