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결식아동 급식지원대책 세워야

2015년 08월 11일(화) 19:14

방학을 맞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차 상위계층, 한 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결식아동들에게는 고민이 뒤따른다고 한다. 1인당 제공되는 한 끼 식사비가 3천500원인데 이 금액으로는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라면 종류나 편의점에서 김밥, 떡볶이 등 분식류로 때운다고 한다. ‘꿈자람 카드’라는 전자 카드 형식으로 하루 최대 1만원까지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 마저도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란다.

본보에 의하면 결식아동들은 집 주변 가맹점을 찾기 위해 ‘푸르미코리아’ 포털에서 가맹가게를 확인하고 있지만 가맹점만 표시돼 있을 뿐 음식점이 쉬는 날과 가격, 영업시간 등이 표시 되지 않아 해당 아동들이 식당을 찾는데 헤매는 형국이다. 심지어는 포털에 나온 가게 명칭과 실제 간판 상호명이 다르거나 가맹점임을 표시하는 스티커가 출입문 입구 쪽에 붙어 있지 않은 곳도 있다하니 얼마나 실속 있는 결식 아동지원인가는 되짚어볼 일이다.

결식아동은 빈곤이나 부모의 질병, 사망, 가출 등으로 하루 한 끼 이상 굶거나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굶을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미성년들이다. 광주지역에만 총 1만5천여명의 결식아동들이 있다. 결식우려 아동에 대한 급식 지원은 매년 지자체를 중심으로 방학기간 중 되풀이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온갖 불만이 되풀이가 되고 있으니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 요즈음 도시락 전문점의 메뉴에서 5천원대 음식을 찾기란 여간 힘들다. 아동들이 좋아하는 메뉴 역시 3천500원으로는 찾아볼 수 없으며, 4천-5천원대도 흔치 않다. 3천500원으로는 메뉴 선택의 폭이 적어 그만큼 부실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또 다른 문제는 학생들이 항상 밖에 나가 끼니를 때워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를 원치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동행하지 않으면 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힘들다. 아무리 좋은 시책도 어린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이용하는데 불편이 뒤따르면 의미가 감소한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