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반성 없는 일본의 만행 잊지 말아야

2015년 08월 12일(수) 19:15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해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해방된 지 올해로 70년을 맞는다. 우리 근대역사에서 치욕의 삶을 살게 했고 지금까지도 그 잔재들은 곳곳에 남아있다. 해방이후 곧바로 발발한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폐허가 된 일본은 다시 부활했고 여전히 군국주의의 회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후 패전한 독일과 비교할 때 사과와 반성 없는 일본의 행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현 일본 아베정권은 반성은커녕 교묘한 언어수사로 검은 속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광복 70년을 맞아 정부와 각 자치단체는 일제 36년의 치욕의 역사와 해방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광복 70년의 의미와 국민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고양시키고자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했다. 광주·전남 자치단체도 광복의 의미를 돌아보는 행사를 계획하거나 시행중에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0년 동안 몰래 가슴에 묻어났던 일제 폭압의 희생자 가족과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볼 수 있는 역사기록물 전시회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치욕의 그날을 그대로 재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가 일제시대 역사 기록물을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 숲 전시장에서 일제 강점기 광주지역 역사기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회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한과 고통, 고단한 삶의 편린들이 가슴을 후벼 파는 아픔을 전해준다. 낡은 흑백사진 속에 70년 세월의 아물지 않은 쪼개진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는 일제 강점기 광주지역 희생자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마련했다. 광주시의 시의 적절하고 후손들의 애국애족정신을 고양시키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여겨진다.

전시 내용은 ‘70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쪼개진 삶’이란 주제로 83점이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일상생활’ 14점을 비롯 ‘항일운동 및 광주학생독립운동’ 16점, ‘강제 징용 및 징병’의 참혹한 모습 등 26점, 피눈물 나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신사참배 등 27점 등이다. 나라 잃은 민족의 슬픔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함축해주고 있다. 광복 70년을 맞아 해방 그날의 기쁨 이전에 사전에 이를 막지 못한 국가 지도자의 책임과 국민들의 깨어있는 의식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치욕의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